국내 IT서비스시장 침체 지속

상호출자제한 SI 기업도 '부진'
빅3 제외 중견기업 적자 행진… SW산업진흥법 수혜자 없어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개정 이후 국내 IT서비스업계의 업황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공공시장에 주역으로 참여했던 중견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바닥을 모르고 악화되고, 빅3 기업을 제외한 상호출자제한집단에 속하는 대기업계열 시스템통합(SI)사들도 해외시장 개척과 신사업을 통해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7일 한화S&C(대표 김용욱)는 연결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9386억원의 매출과 18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한화S&C만의 지난해 매출은 4116억원, 영업이익은 105억원이다. 2013년 4062억원의 매출과 202억원의 영업이익에 비하면 이익이 반토막이 난 셈이다. 한화S&C는 2007년 이후 계속해서 계열사 지분 투자에 나서면서 차입금이 증가한 상태로, 그룹 차원의 한화S&C 밀어주기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로 제한을 받고 있어 대외시장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시아나IDT(대표 한창수)는 포괄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2300억원으로 2314억원이었던 전년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 95억원보다 늘어났다. 그러나 이 회사는 동양네트웍스, 동부CNI가 그룹 이슈에 부침을 겪었던 것처럼, 모회사 매각에 따른 변동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올해 기업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금호산업 인수를 두고 재계의 관심이 뜨거운데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0.08%를 가진 최대주주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IDT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IDT 대표에는 지난 2월 하순 금호아시아나그룹 임원 인사를 통해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이 임명됐다.

신세계I&C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4.9% 감소한 2280억원에 머물렀고,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전년대비 11.9% 감소했다. 현대정보기술의 경우는 지난해 1420억원의 매출과 6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회사는 2012년부터 영업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이같은 IT서비스업종의 침체는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일감몰아주기와 공공시장진입제한 등 각종 규제가 더해지면서 가속화되고 고착화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견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계열 회사들도 모두 어려워 SW산업진흥법 수혜자를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법 개정은 쉽사리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SW정책연구소는 최근 'SW산업진흥법의 개정 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행 'SW산업진흥법'을 공공SW사업 부분과 SW산업진흥 분야로 이원화해 개정하자는 주장도 내놨다. SW정책연구소는 "SW산업진흥법은 공공SW사업에 치중돼 있어 정작 SW의 진흥과 이용활성화 및 투자에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