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형 공공정보화시장 `안갯속`

교육·교통 '유찰'… 재난망 '축소'
신규발주 1000억 국방사업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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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굵직한 공공정보화사업들이 잇따라 유찰되거나 규모 축소가 예상되면서 대형 공공시스템통합(SI) 시장이 안갯속이다. 업체들은 수익성이 없어 이미 유찰된 사업보다는 국방사업 등 새로 발주될 사업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

6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내달 초 약 1000억원에 달하는 해군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 사업이 발주될 예정이다. 업계는 당초 이 사업의 총규모가 1000억원을 더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었다. 국방분야는 대기업예외인정사업으로 이 사업에는 LG CNS가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며, SK C&C도 참여를 검토 중이다. 2003년 해군C4I 사업을 수주해 2007년까지 1단계 사업은 완료했던 쌍용정보통신도 이번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해군 C4I 2단계 체계 개발 사업은 2008년 삼성SDS가 수주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새로 구축하는 게 아니라 성능개량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올 상반기 관심을 끌었던 대형 공공사업들은 유찰이 잇따랐다. 교육부의 국립대학자원관리시스템 사업(400억원규모)에 이어 국토부의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사업(120억규모)이 유찰됐다. 교육부 사업은 대우정보시스템 한 곳만 입찰해 두 차례 유찰돼 지난달 27일까지 세 번째 공고가 이뤄졌다.

또 국토부 사업은 1차 벤치마크테스트(BMT; Bench Mark Test)를 통과한 포스코ICT, 현대오토에버, 대보정보통신 컨소시엄이 모두 2차 가격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ITS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간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첨단 교통 인프라다. 이번 첫 시범사업에 이어 후속사업도 발주될 예정이나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업체들이 2차 입찰에 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했던 한 업체 관계자는 "2차 최저가경쟁에서 총 사업비가 약 120억원으로 수익이 나지 않아 못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밖에 상반기 중 시범사업자를 선정할 재난망사업도 예산안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난색을 표명하며 세부계획 보고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져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선 재난망 예산을 1조7000억원 정도로 예상했으나, 총 사업비가 낮아질 공산이 커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해군 지휘통제체계(C4I) 사업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함께 경쟁하지만 대형사업으로 일단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관심사업들이 줄줄이 유찰사태를 겪는 등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공공사업들은 과감히 포기하는 추세여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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