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고객 3배 급증… SKT 온라인 예약자 60%가 ‘엣지’택해
삼성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32GB 모델의 출고가가 각각 80만원대와 90만원대로 확정됐다.
이동통신 3사가 1일부터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의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간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온라인 판매사이트를 통해 출고가를 공개했다.
갤럭시S6는 32GB의 경우 85만8000원, 64GB는 92만4000원이다. 갤럭시S6 엣지는 32GB 모델이 97만9000원, 64GB가 105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전작 갤럭시S5의 출고가 86만6800보다 다소 저렴한 수준이다. 갤럭시S6 엣지 32GB도 소비자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만원을 넘기지 않았다. 128GB 제품은 국내 출시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다.
해외 가격과 비교해 봐도 국내 S6와 엣지 출고가가 높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에서 갤럭시S6 32GB 출고가를 4만9900루피(약 89만4000원), 갤럭시S6 엣지 32GB를 5만8900루피(약 105만5000원)로 발표했다. 유럽시장에서는 갤럭시S6 32GB가 699유로(약 84만원), 갤럭시S6 엣지 32GB가 849유로(약 103만원)으로 책정됐다.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은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S6 32GB를 699.99달러(약 77만원)로 공지했지만, 세금을 포함하면 유럽과 비슷한 가격 수준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정식 출시일은 오는 10일이지만, 사전 예약부터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의 경우 5000대로 한정된 온라인 사전 예약이 오후 4시에 이미 80%를 넘어섰다. 직전 모델인 갤럭시노트4, 갤럭시S5 예약가입이 만 하루만에 종료된 것과 비교하면 반응이 뜨거운 셈이다.
SK텔레콤의 온라인 예약가입자 기종별 비율은 갤럭시S6 엣지가 60%로 갤럭시S6보다 높았다. 색상은 두 모델 모두 '골드 플래티넘' 선택 비율이 40%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KT와 LG유플러스도 이전 모델과 비교해 사전예약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마찬가지다. 일선 유통현장에서는 매장 방문자 수가 평소보다 약 2~3배 늘어난 분위기다. 대부분 갤럭시S6, 갤럭시S6 예약가입을 하거나, 문의하러 온 방문자다. 최근 침체한 이동통신 시장에 간만에 활기가 돌고 있다.
다만 지난해 10월 말 출시된 아이폰6 예약가입 상황과는 단순 비교가 어려워 보인다. 당시 KT는 1분 만에 1만명, 30분 만에 5만명의 아이폰6 예약가입이 마감됐다. 접속자가 폭주해 일부 이통사 예약가입 페이지가 장애를 겪기도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물량이 한정된 아이폰6는 예약가입시 단말기를 빨리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예약 가입자가 몰렸지만, 갤럭시S6·엣지는 공급물량이 충분한 데다 예약가입 혜택이 무선충전기 추가 제공 수준이어서 아이폰6 때만큼 예약가입이 뜨겁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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