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중앙행정기곤 13곳과 공공기관 23곳에 대한 재난안전평가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국민안전처의 평가결과, 재난안전 대응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기관은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전력공사, 인천교통공사, 코레일공항철도, 부산교통공사 등 8 곳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재난안전분야 종사자 전문교육 △기관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점검 △중앙사고수습본부 운영 △재난관리자원의 운영 △재난관리부서 전문화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
특히 우리나라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한국전력과 인천교통공사, 코레일공항철도 등 교통시설의 경우 재난사고 발생시 사회적 파장은 막대하지만, 이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산교통공사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난안전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아 개선계획 이행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안전평가는 재난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9곳 늘어난 36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가항목도 세월호 사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0개에서 올해 43개로 10개 이상 늘었다. 주요 평가항목은 기관장 관심도, 호우·태풍·대설 대비, 재난안전 예산지원, 재난대응 조직, 교육 및 훈련 등이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기관별 미흡 사항에 대해 개선계획을 수립해 분기별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올해 연구용역을 발주해 평가 대상 기관 및 항목을 확대하고, 추후 기관별 평가결과를 기획재정부 경영평가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난안전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곳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기상청,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대전광역시도시철도공사 등 9곳이다.
정용철기자 jungyc@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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