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구글이 꿈꾸는 미래, 현실화 되나

네트워크로 실시간 분석 '신경망 그리드' 구상
마운틴 뷰 열린 공간 통해 빅 데이터 수집 분석
스마트기능 자체적 수행 새로운 열린 커뮤니티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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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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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구글이 꿈꾸는 미래, 현실화 되나
신동희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

얼마전 학회참석차 구글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시를 방문했다. 활기찬 마운틴뷰의 분위기에서 경기불황에서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미국경제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부활하는 미국의 경제의 이면에는 IT 산업을 이끌고 있는 구글 같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적 행보가 있다. 작은 도시에 불과했던 마운틴뷰는 구글이 들어온 이후 실리콘밸리를 선도하는 구심점이 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다. 마운틴뷰시의 주민중 10명중 1명은 구글 직원이고, 도시 재정의 14%를 구글이 부담하고 있다.

구글은 마운틴뷰시에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속도가 좀 느리긴 하지만 도시 전체에 인터넷이 무료로 연결되어 있다. 마운틴뷰시는 구글의 하나의 왕국이 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관통하는 101고속도로 체증 주범이 된 구글은 공항과 회사를 직통으로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까지 계획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에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을 지출해 미국 내에서 20개의 부동산을 구입했다. 매입한 부동산은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의 본사와 가까이 있는 창고 등 다양하며 구글이 부동산에 투자한 돈은 2005년부터 25억 달러(약 2조7500억 원)에 달한다.

구글로 인해 일대 부동산 값이 치솟고 아파트 렌트비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구글이 올해초 발표한 구글본사 확장계획을 보면 구글의 미래 행보와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2015년초 공개된 마운틴뷰의 새로운 본부의 모습은 개방된 플랫폼의 형태로 일종의 프로토타입화된 스마트시티의 형태이다. 구글은 마운틴뷰 모델을 원형으로 하여, 그 스마트시티 시도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 구글의 새로운 본부는 혁신적이며 완전히 개방적이고 직원들과 일반인들의 접근이 용이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사람들이 서로 만나면서 연결되고 만들어지는 형태로 회사직원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 의해 공유되는 연결된 커뮤니티로 자전거 도로, 호수, 녹지를 제공한다. 자전거는 큰 태양 캐노피를 덮어 일부 지역은 비를 맞지 않아도 되는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태양광에너지 등 신기술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회사의 에너지 수요의 상당 부분이 자체적으로 지속적으로 충족될 것이다. 지속가능한 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적용하고 있다. 주차장은 지하에 숨겨지고 방문객 및 직원들에게 자연과 더 많은 연결을 시도하는 노력, 그린 조경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미래 구글본사는 분명히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인 건물을 설계하고 있다. 스마트홈 업체 네스트를 인수합병한 구글은 스마트홈 같은 구글 본사를 꿈꾸고 있다. 결국 구글이 꿈구는 미래는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된 기술위에 사람들의 의식이 공유되고 재생산되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사용자에 관한 데이터가 여러 소스를 통해 수집되고 또 실시간으로 분석되어 적재적소에 적용되는 커다란 신경망 그리드(grid)를 구상하고 있다. 각각의 인공지능이 각 그리드의 격자에 내재되어 스마트한 기능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구글의 그리드 전략은 거의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어지는 사물인터넷의 도래와 함께 현실적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산타크루즈 산맥을 전망할 수 있다는 데에서 유래한 마운틴뷰시. 도시의 트윈픽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전경은 구름 한 점 없는 그야말로 청명함 그 자체였다. 흥미롭게도 도시인구의 10%가 동성애자로 미국내에서 동성애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축복받은 날씨, 기후, 다양성, 개방성, 그리고 혁신적 사회분위기는 오늘날의 세계적 IT기업의 메카로 만들었다. 구글은 오늘도 마운틴뷰의 열린 공간을 통해 사용자들을 내려다보며 관찰하고, 데이터를 모으고 있고, 그 빅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열린 커뮤니티를 꿈꾸고 있다.

신동희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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