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 · 비용 · 확장성' 3박자
중형UPS 국산화 '선두주자'
병렬식 구성 최대 500Kva까지 확장
중단 · 전원차단 없이 모듈교체 가능
일체형 대비 총 9000만원 절감 효과
중형UPS 국산화 '선두주자'
병렬식 구성 최대 500Kva까지 확장
중단 · 전원차단 없이 모듈교체 가능
일체형 대비 총 9000만원 절감 효과
전력 공급이 끊겨 피해를 입는 사례가 종종 일어난다. 병원이나, 식품 생산·유통·보관 산업, 데이터 손실을 막아야 하는 연구시설 등 전력 공급이 끊어지면 안 되는 분야에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 중대한 서비스 차질이나 인명피해를 낳을 수 있다. 최근에는 첨단 장비와 기기를 많이 쓰기 때문에 단순한 전력공급뿐 아니라 고른 전압의 공급도 매우 중요해졌다. 사실상, 거의 모든 분야에 전력의 안정적 공급은 필수 요소가 됐다. 전력을 끊김 없이 고르게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무정전전원장치(UPS; Uninterruptible Power System)다. 외부 전원과 장비 및 기기 사이에서 만약의 정전이나 감압에 대비해 전력을 공급하고 전압을 고르게 유지하는 구실을 한다.국내 UPS 시장은 사실상 외산이 장악하고 있다. 1Kva(Kilovolt ampere, 전력단위)의 소용량에서는 일부 국산 제품이 있으나 10~100Kva 중형, 그 이상 대형 제품에서는 외국 기술과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기술제휴를 통해 중형 UPS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에스앤지파워(대표 이은혜)는 이스라엘 감마트로닉(GAMAtronic)과 제휴, 국내 제품 도입과 기술이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에스앤지파워가 들여오는 감마트로닉 제품은 전통적인 일체형이 아니라 새로운 모듈형 제품이어서 효율성이 매우 뛰어나다. 작은 용량의 모듈(제품)을 수요에 맞게 구성할 수 있어 확장성도 좋다. 일체형보다 단위 체적당 무게도 가벼워 운반과 관리에도 유리하다. 전통적 일체형 UPS가 갖지 못하는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은혜 대표는 "UPS가 필요한 어디에나 그에 적절한 용량의 제품을 맞춤형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차별점"이라며 "모듈화 경량화된 제품이라서 설치 공간의 제약도 적을뿐더러 효율과 확장성에서도 매우 우수한 제품"이라고 말한다.
이 대표는 "최근 L그룹의 SI 자회사에 우리 제품을 공급했는데, 그 회사 직원들이 기존 일체형 제품을 걷어내고 우리 제품을 들여놓은 다음 '커피숍 만한 면적이 새로 생겼다'고 좋아했다"며 "우리 제품은 그동안 수요자들이 일체형 제품을 쓰면서 겪었던 불편을 세밀히 살펴 개발한 고객지향형 UPS"라고 강조했다.
에스앤지가 공급하는 감마트로닉의 UPS는 주로 중형인 10Kva 모듈 제품이다. 이를 통해 최대 500Kva까지 확장해 대형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다. 2007년부터 국내에 수입됐으나 충실한 사후서비스와 시장 전망을 보고 감마트로닉이 에스앤지를 독점 기술 제휴 업체로 선정해 2013년부터는 에스앤지가 총판 역할을 하고 있다.
감마트로닉의 UPS는 병렬식으로 1~10개를 구성해 최대 500Kva까지 확장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녔다. 여기에 N+1, N+2 등 이중화 구성으로 사고 시 무정전 대처가 가능하고 필요한 용량만큼의 제품을 증설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는 초기 비용 절감과 낭비요소 배제 효과가 있다. 각 모듈의 크기가 작고 가벼워 설치와 관리에 유리하다. 또한 '플러그 인 핫-스왑'(Plug in Hot-Swap) 기능으로 무정전전원장치의 중단이나 전원 차단 없이 누구든지 언제든 모듈의 교체가 가능하다.
또한 순수 전력 효율이 높아 전기료도 같은 용량의 다른 외산 제품에 비해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는 PFC(Power Factor Correction)과 CCM(Continuous Current Mode) 토폴로지(위상기하학) 기술을 채택해 순수전력 처리효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별도의 충전기 없이 정류기로서도 역할을 해 강력한 충전과 신속한 기능을 발휘하게 한다. 게다가 발열과 소음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발열과 소음 방지를 위해 별도의 시설을 할 필요가 없어 TCO와 ROI에서도 뛰어난 장점을 지녔다.
에스앤지 제품은 같은 용량의 타사 일체형 제품에 비해 5년간 사용한다는 전제로, 운영효율 측면에서 3900만 원(2배), 효율에 따른 비용절감 1580만 원(2배), 냉각비용 등 감소에 따른 비용절감 2330만 원(2배) 등 총 9000만 원 가까운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에스앤지가 현재까지 공급한 국내 레퍼런스로는 대전정부통합전산센터, 롯데백화점, 철도시설공단, KTX 2차 관제센터,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현대상선, 현대중공업, 이마트 등 수십 곳이다. 지금까지는 모듈형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매출을 배가하는 해로 삼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 UPS 시장은 5000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이제 막 도입된 모듈형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5%에 그치고 있다"며 "비용이나 환경, 효율 측면에서 우수한 모듈형 신제품을 공급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에스앤지는 최근 R&D인력을 확충하고 감마트로닉과 기술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에는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감마트로닉과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공급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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