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곳 늘어난 15개 기업 신청 … 비태양광 업체도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
정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한 주택용 태양광 설비 대여사업(이하 태양광 대여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태양광 대여사업 참여업체 신청을 받은 결과 지난해(9곳)보다 6곳이 늘어난 15개 기업이 신청했다.
지난해 사업 성과에 힘입어 태양광 설비 대여 대상이 월 350㎾h 이상의 전기를 사용하는 단독주택에서 아파트까지 확대돼 목표 가구수가 지난해보다 3000가구 많은 5000가구로 껑충 뛰면서 사업에 참여하려는 기업이 늘어났다는 게 공단 측의 분석이다.
정부가 내년엔 7500가구, 내후년엔 1만가구 등 2017년까지 총 2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태양광 설비 대여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참여업체들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에는 태양광 모듈·인버터 제조사 및 태양광 설비 시공업체 외에 비태양광 업체들이 사업에 뛰어들어 주목된다. 15곳 중 비태양광 업체는 4곳으로 나산전기실업, 한명전기 등 전기설비 시공업체와 건설 전문업체인 동일건설, GS에너지 자회사인 해양도시가스 등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들은 태양광 전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개별 태양광 대여사업자가 각자 사업을 수행하던 방식이 전부였다면 올해에는 비태양광 기업이 태양광 설비 시공기술과 모듈·인버터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 참여 형태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태양광 대여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대부분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도 점차 이러한 방향으로 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탑쏠라, 탑선, 에스피브이(SPV) 등 7개 중소 태양광업체와 2014년도 태양광 대여 사업자로 선정됐던 한화큐셀코리아, 솔라이엔에스, 한빛이디에스, 에스이아이비 등이 사업 참여 신청서를 냈다.
한편 에너지관리공단은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사업 참여 신청서를 제출한 15개 업체를 평가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달 초부터 2015년도 태양광 대여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9곳이 사업 참여를 신청해 이중 5곳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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