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모바일 광고 부문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는 첫 해가 되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행동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온라인 광고 솔루션 업체 크리테오코리바(대표 고시나)는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올해 사업전략 발표회를 진행했다. 회사는 우리나라가 온라인 광고 시장이 모바일 부문 성장에 힘입어 3조원을 넘어서고, 이 중 모바일 광고 부문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PC와 달리 온라인 광고를 배치하기 어려운 모바일 환경에서 맞춤형 광고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빅데이터를 통한 분석능력이 각 표적 광고 솔루션 업체 경쟁력으로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크리테오는 전세계 10억명의 인터넷 사용자, 9000개의 협력업체를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 엔진으로 사용자를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빅데이터 엔진을 활용하면 특정 홈페이지에서 여행이나 제품 정보를 검색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이트를 이동해도 지속적으로 해당 제품이나 관심이 있을만한 추천 제품을 노출할 수 있다.
고시나 대표는 "모바일 환경에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채널과 접점을 통합해 해당 고객 개개인에 맞는 광고를 제공하는 솔루션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광고가 광범위한 노출에서 표적 대상이 바로 구매나 서비스 가입을 유도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올해 온라인 광고 시장이 기기와 브라우저 등에 관계없이 통합 사용자 분석을 할 수 있는 크로스 방식,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하는 방식, 잠재 고객을 인식한 자동화 광고 방식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 대표는 이런 변화에 맞춰 국내 언론사, 포털 등과 협력해 맞춤형 광고 솔루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크리테오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24개 지사에 17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400억원이다. 국내 지사는 2010년 설립돼 32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27일 서울 서초구 크리테오코리아 본사에서 고시나 대표가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 현황과 올해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