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래계좌 바꾸면 출금이체·해지 변경 '한번에'
금융권 출금이체정보 통합관리시스템 시범 운영
금융권 출금이체정보 통합관리시스템 시범 운영
은행 계좌이동제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내년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등이 공동으로 출금이체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은행들도 계좌이동제로 인한 무한경쟁 시대에 대비한 대응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결제원, 19개 은행, 9개 카드사, 3개 이동통신사가 참여하는 출금이체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일부 조회로 국한된 기능을 6월까지 전면 확대하고, 9월부터는 출금이체 변경과 해지 기능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9월부터 은행 계좌이동제가 시작되는 셈이다.
금융위는 2013년 11월 금융회사 간 경쟁촉진을 통해 금융산업의 유효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은행 주거래계좌를 편리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계좌이동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금도 은행 계좌를 이동할 수 있지만 서류작성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 금융회사 간 무한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지난해 1월 관계기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4월부터 7월까지 금감원,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17개 금융회사 등과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8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이어 11월 자동이체 정보를 확인하고 바로 변경할 수 있는 출금이체정보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은행들도 출금이체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이 완전히 가동되는 9월부터 사실상 계좌이동제가 시작되는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1월 23일 올해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계좌이동제를 앞두고 평생고객화는 IBK가 1등 은행이 되기 위한 강력한 무기"라며 "이를 위해 고객의 상황별 맞춤 금융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월 10일 김병호 하나은행장은 취임식에서 "계좌이동제 등 제도변화에 대비해 상품 라인업을 재구성하고 대고객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신한은행 관계자는 "유관 부서들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도 "내부적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우리은행은 계좌이동제에 대비해 주거래 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린 입출식 통장, 신용카드 및 신용대출 상품으로 구성된 '우리 주거래 고객 상품 패키지'를 선제적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은행 간 신경전도 치열한 상황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계좌이동제가 치열한 경쟁을 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전략이 노출되지 않도록 기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다른 곳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 민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결제원, 19개 은행, 9개 카드사, 3개 이동통신사가 참여하는 출금이체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일부 조회로 국한된 기능을 6월까지 전면 확대하고, 9월부터는 출금이체 변경과 해지 기능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9월부터 은행 계좌이동제가 시작되는 셈이다.
금융위는 2013년 11월 금융회사 간 경쟁촉진을 통해 금융산업의 유효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은행 주거래계좌를 편리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계좌이동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금도 은행 계좌를 이동할 수 있지만 서류작성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 금융회사 간 무한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지난해 1월 관계기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4월부터 7월까지 금감원,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17개 금융회사 등과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8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이어 11월 자동이체 정보를 확인하고 바로 변경할 수 있는 출금이체정보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은행들도 출금이체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이 완전히 가동되는 9월부터 사실상 계좌이동제가 시작되는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1월 23일 올해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계좌이동제를 앞두고 평생고객화는 IBK가 1등 은행이 되기 위한 강력한 무기"라며 "이를 위해 고객의 상황별 맞춤 금융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월 10일 김병호 하나은행장은 취임식에서 "계좌이동제 등 제도변화에 대비해 상품 라인업을 재구성하고 대고객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신한은행 관계자는 "유관 부서들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도 "내부적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우리은행은 계좌이동제에 대비해 주거래 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린 입출식 통장, 신용카드 및 신용대출 상품으로 구성된 '우리 주거래 고객 상품 패키지'를 선제적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은행 간 신경전도 치열한 상황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계좌이동제가 치열한 경쟁을 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전략이 노출되지 않도록 기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다른 곳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 민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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