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플랜트·ICT 등 중동과 협력 발판 마련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은 경제계-유관기관 협력으로
기대치 뛰어넘은 성과 '제2 중동신화' 만들 때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은 경제계-유관기관 협력으로
기대치 뛰어넘은 성과 '제2 중동신화' 만들 때
![[포럼] `제2의 중동 신화` 만들자](http://contents.dt.co.kr/images/201503/2015032402102251102001[1].jpg "[포럼] `제2의 중동 신화` 만들자")
앗살람 알라이쿰(감사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일정에 맞춰 쿠웨이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에서 열린 경제사절단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만난 현지 바이어가 감사 인사를 전해 왔다. 이 바이어는 상담회에서 만난 한국 기업인 A사 대표와 계약 조건을 모두 협의했다며 혹시 A사가 다른 바이어를 만나 마음이 바뀔지도 몰라 서둘러 서명을 마쳤다면서 계약서 원본을 보여줬다. 한국 기업 B사와 우선 협력의향서만 체결하려고 했던 또 다른 바이어는 B사가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으로 중동을 방문하자 구매액을 50%나 늘려 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중동 경제사절단에서 만난 바이어들은 국가별로 적게는 50개, 많게는 100개에 달했으며 이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한데 우수한 한국기업들을 경제사절단 상담회를 통해 만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의사결정권자인 기업의 대표들과 직접 사업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4개국에서 진행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현지 바이어 260개사와 489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5566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추진됐다. 이 밖에도 프로젝트수주, 합작투자진출, 유지보수 도급 등 다양한 진출 성과도 발굴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을 통해 우리 업계는 '제2의 중동 붐' 조성을 위한 시사점을 얻었다. 산업플랜트·ICT·의료보건·교육 등 건설 이외의 범위로 중동과의 협력을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는 이번 중동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을 통해 처음 운영한 것으로 첫 성과가 풍성한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상담회가 정상외교의 성과를 높이는 유용한 수단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중동 지역은 언어와 문화가 상당히 다르고, 국가나 국영기업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개별 중소기업이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정상 방문과 연계해 상담회를 개최하면 이러한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상담회가 보여준 것이다. 이번 경험을 살려 국가별 특성을 고려해 체계적인 준비를 하면 1:1 비즈니스 상담회는 정상외교의 성과를 높이는 매우 유용한 수단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또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는 경제계 유관기관의 협력으로 이뤄진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KOTRA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무역협회, 대한상의, 전경련, 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5단체와 공동으로 '경제외교 성과확산 협의회'를 출범했으며 협의회를 통해 일대일 상담회 순방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 왔다. 정상외교를 활용한 경제사절단 일대일 상담회를 운영해 해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확대하자는 데에 뜻을 모으고 이를 추진한 것이다.
처음 실시하는 1:1 상담회인 만큼 빈틈없는 준비가 필요했다. 먼저 경제 5단체와 협력해 국가별 진출유망 분야와 참가기업을 유치했고 이후 KOTRA에서 신청기업들의 초청 희망 바이어 목록을 만들어 현지 무역관의 바이어 발굴·검증 작업을 거쳤다. 경제계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경제외교 성과확산 협의회 출범 한 달만에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의 사전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상담회의 공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좋은 제품으로 성공적인 상담을 이끌어 낸 우리 기업인들에게 있다. 중동 경제사절단은 8일만에 4개국을 방문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한 나라에서 하루밖에 시간을 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시간을 쪼개 반나절은 포럼, 나머지 반나절은 상담회를 개최하고 밤에 곧바로 다음 국가를 향해 이동을 하는 빡빡한 일정을 보내야 했고 상담회가 열기를 더해감에 따라 예정보다 일정이 늦어지기 일쑤여서 새벽에 그 다음 국가에 도착해 짐도 풀지 못한 채 곧바로 상담회장으로 달려 나오는 기업인들도 많았다. 아무리 괜찮은 바이어가 많아도 우리 기업에게 좋은 제품이 없었다면 바이어들은 냉정하게 돌아섰을 것이다. 열심히 뛰어 준 참가기업 덕분에 KOTRA도 바이어들에게 우리 기업과의 만남을 주선해 주면서 생색을 낼 수 있었다.
일대일 비즈니스에 참가해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우수한 제품을 선보인 우리 기업들이 바로 '제2의 중동' 신화 창조를 위한 소중한 씨앗을 뿌린 영웅들이라고 할 수 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