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31일 서비스… T맵택시·리모택시 등도 활동 준비
'카카오택시'가 오는 31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에서 경쟁 상대로 언급되던 우버, 이지택시 등 외산 차량 공유 서비스가 최근 국내 사업을 축소하는 상황이어서 토종 서비스의 경쟁이 예상된다.
23일 다음카카오는 전화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택시를 부르는 콜택시 앱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3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택시는 '기사용'과 '승객용' 등 별도의 앱으로 출시된다. 기사용 앱은 이미 지난달 출시했으며, 최근 최종 업데이트를 마무리했다. 승객용 앱이 31일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택시는 콜 비용(수수료)을 별도로 받지 않고 당분간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기사와 승객 평가를 비롯해 운행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전국 주요 지역 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서비스 일정과 주요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택시는 당초 경쟁 상대로 꼽았던 우버나 이지택시 등 외산 서비스보다는 국내 토종 기업과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우버는 국내서 '우버블랙'(고급차량), '우버엑스'(일반차량) 등 주요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택시회사들과 손잡은 '우버택시' 서비스가 남아있지만, 가입한 택시 기사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국내 운영 중인 서비스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우버보다 먼저 국내 진출한 브라질 콜택시 앱 업체 이지택시도 비슷하다. 이지택시는 2012년에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택시 사업자들과 협력하며 무료로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점이 유사해 카카오택시의 직접 경쟁 업체로 언급됐다. 그러나 최근 이 회사는 국내 지사 인력을 대폭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40여 명이 넘는 직원이 현재는 5명도 채 남지 않았다. 이지택시코리아 측은 최근 본사가 글로벌 전략 상 아시아 인력을 감축하면서 국내 인력도 줄어든 것이라 설명했다. 아직 철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외산 서비스는 당분간 국내서 큰 움직임이 없을 전망이다.
현재 토종 서비스로는 카카오택시 외에 SK플래닛의 'T맵 택시'와 벤처업체인 리모택시코리아의 '리모택시' 등이 서비스를 출시했거나 준비 중이다. 이 업체들은 모두 앱을 이용해 택시를 부른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다. 카카오택시가 공식 서비스를 선보인 후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과 특화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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