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명절, 자녀 입시, 신학기 스트레스 후유증, 3월에 아픈 주부 급증
건강보호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신체형 장애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연평균 15만여 명 중 여성이 10만 명이 넘는 2/3를 차지해, 남성보다 2배가 더 많고 그 중에서도 기혼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특히 3월에는 월평균 3배도 넘는 환자가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다고 한다.
한국 주부들에게 주로 있는 병이라고 말로만 듣던 화병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요즘은 주부들도 더 이상 참기만 하지 않다 보니, 2010년보다 2014년 환자 수가 13.7% 줄어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신체형 장애는 여러 가지 증상과 통증을 수반하지만, 여러 종류의 검사에도 뚜렷한 진단이 나오지 않아 자칫 과도한 검사나 약물남용, 건강 강박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각종 포탈 상담실에서 요즘 부인이 설 명절 이후로 부부관계를 거부하고 있다는 남편들의 상담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평소 그 부부의 부부생활이 만족스러웠다면, 남편으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과 함께 위로를 받고 명절 후유증을 쉽게 떨쳐버릴 수도 있었을 텐데 안타까운 대목이다. 프로이드나 융 같은 정신분석학의 태동에 성적 욕구불만에 대한 탐구가 있었다는 점을 유교적 분위기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잊고 살기 쉽다. 화병이나 우울증의 여러 가지 근본 원인 중에 성적 욕구불만도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여성의 성생활에 도움을 주는 여성성형수술로 유명한 노원 에비뉴여성의원의 조병구 원장은 '부부의 성생활은 서로의 사랑과 친밀감을 확인하는 소통의 시간인 만큼, 결코 소홀히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배우자와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는 부부는 어떤 장점을 얻게 될까? 조병구 원장에 따르면, 질적 양적으로 충분한 성생활은 사랑 받고 있다는 감정을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여줌으로써, 우울증이나 신경계통 질환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성생활을 통해 칼로리 소모 효과 및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므로 다이어트는 물론 전반적인 건강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면역력이 증진되고, 피부면역 활성화와 골다공증, 요실금과 남성 전립선 질환 예방 등을 통해 갱년기 증상을 상당기간 늦추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적정한 수준의 성생활을 유지하게 되면, 나이보다 젊고 날씬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부부의 성생활을 회복하기 위한 계기로 '이쁜이수술'이라고도 불리는 질 축소 성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여성들도 많다. 조병구 원장에 따르면 질 성형 수술은 출산을 모두 마친 35~40세 혹은 50세 폐경전후에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한다. 이 연령대는 출산 후 부부관계가 시들해지거나 폐경 전후에 성관계 빈도가 줄어드는 시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조병구 원장은 재수술 없이 만족스러운 여성성형술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고려한 종합적인 진단이 선행되어야 하며,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맞춤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이쁜이 수술에 벨라도나 레이저 시술을 추가함으로써 수술 후 질 탄력을 높여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고, 골반근육을 강화해 주는 케겔운동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다.
주부에게 흔한 질병이라는 화병, 해마다 3월에 자주 아프거나 어디 딱히 병은 없는데 아픈 데가 많은 주부라면 '설마 내가?'하지 말고 혹시 내가 우울증으로 인한 화병은 아닌지, 나의 성적 욕구는 평소 만족스러운지 한 번 점검해 보도록 하자. 부부의 성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생각된다면, 바로 지금이 전문의 상담 등 부부의 성생활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다각도로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디지털뉴스부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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