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시 앞두고 기존제품 보조금 축소… 갤S6용 ‘실탄 챙기기’분석
이동통신 시장이 내달 갤럭시S6 출시를 앞두고, 지원금(보조금)을 낮추거나 일부 모델을 단종하는 등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동안 이동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거나, 사업자 영업정지 등 시장균형이 깨질 때 보조금 대란이 발생한 전례에 비춰볼 때, 내달에는 본격적인 이통사간 경쟁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내달 10일 주력 제품인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사진) 출시를 앞두고, 기존 재고 제품을 정리하고, 기존 제품에 대한 지원금을 낮추는 등 보조금 전쟁 실탄을 비축하는 모습이다.
지원금 분석을 제공하는 착한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이동통신사들은 전반적으로 기존 제품의 지원금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이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갤럭시노트와 아이폰6의 지원금을 낮췄다. 단말기 가격을 올렸다는 의미다. 이를 포함해 이통사들은 이달 들어 전체 30% 가량의 모델에 대해 지원금을 낮췄다. 이통사들이 연초 공짜폰으로 내세우던 갤럭시노트3는 단종 수순에 돌입했다. 착한텔레콤 측은 "갤럭시 S6가 출시되는 4월까지 시장은 계속 잠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갤럭시S6는 잠잠하던 통신시장에 오랜만에 경쟁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이 높은 부분은 가격과 지원금이다. 이미 예약판매를 시작한 유럽과 미국 등 해외 국가들의 가격을 참고할 경우, 갤럭시S6 제품은 메모리에 32GB 제품이 85만원대, 64GB가 90만원대 초반을 형성할 전망이다. 엣지 모델의 경우 15만원 가량 더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통 3사는 지난 갤럭시노트4 출시 초기 22만원의 지원금을 책정한 바 있는데, 이 경우 가장 대중적인 모델인 갤럭시S6 32GB 제품은 60만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통사들은 지난해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 출시 당시 사업자 간 경쟁이 가열되자 출시1~2개월 만에 지원금 상한선인 35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갤럭시S6도 유사한 경쟁 양상이 예상된다.
업계와 정부는 제품 출시에 따른 보조금 대란 등 과열 경쟁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직후 출시된 아이폰6는 출시되자마자 보조금 대란을 촉발해, 처음으로 3사 임원이 고발되기도 했다.
이통3사는 내달 1일부터 본격적인 갤럭시S6와 S6엣지 예약판매에 돌입하기 위해 막바지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는 그동안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제품인 만큼, 3사가 공식 판매 전 사전 체험행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경쟁사의 판매전략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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