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스마트 캠퍼스`의 전제 조건

  •  
  • 입력: 2015-03-19 19:30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DT광장] `스마트 캠퍼스`의 전제 조건
홍성규 시스코 코리아 부사장


전국 대학가의 활기가 넘치는 3월의 봄이다. 지루한 수험 생활을 마치고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강의실에 들어오고, 오리엔테이션, 동아리 활동, 대외활동 등 학생들의 경험을 넓히고 학문의 깊이를 더해 줄 수많은 기회들이 학생들을 맞이한다. 이렇게 입학한 청년들이 수년간의 대학 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나오기까지 '대학'이 제공하는 수업 환경과 교육의 질이 학생들 인생에 중요한 자양분이라는 점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일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 대학들은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통해 좋은 수업 환경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실제 수업 방식을 보면, 예전에는 교수가 정보를 전달하고 학생들이 이를 흡수하는 일방향적인 수업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교수가 수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학생들의 토론을 이끌 뿐 수업 대부분은 학생들의 생각으로 채워진다.

이렇게 수업 방식이 변화하면서 강의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판서와 종이 교재, 노트가 전부였던 강의실의 모습이 사라진 지 오래며, 그 자리를 디지털 디바이스, 디지털 콘텐츠가 빠르게 채워가고 있다.

교수는 전자칠판에 판서를 하고, 학생들은 종이 노트 대신 클라우드에 연결된 자신의 디지털노트에 필기를 한다. 수업 중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검색을 하고, 과제 발표를 할 때도 다양한 시청각 자료 활용이 기본이다. 또한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워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도입되고 있다.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한국의 대학 강의실과 해외 교류대학의 강의실을 연결해 토론을 하기도 하고, 해외 대학 교수의 강의를 한국 대학의 강의실에서 듣는 등 수업 방식과 강의실의 모습의 빠르게 변화해 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대학의 노후화된 인프라이다.

학생들이 캠퍼스 내에서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무선인터넷 환경이 필요한데 이를 지원할 환경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해외 주요 대학들은 차세대 무선랜 표준인 801.11ac를 통해 편리한 무선인터넷 환경을 구축해 캠퍼스의 급증하는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외부의 교육 리소스를 활용하는 것도 대학의 새로운 교육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상대방과의 거리감을 잊게 하는 생생한 현장감이 강점인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해외 학생들과 토론하고, 외부 인사를 원격으로 초청하여 강연을 듣는 등 캠퍼스 밖의 수많은 교육 콘텐츠들을 활용할 수 있는 문이 열리고 있다.

대학의 이러한 변화는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수업 환경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실제로 국내 유수 대학들은 유무선 인프라를 활용한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통해, 학생들에게 강의 정보와 같은 콘텐츠, 원격 수업, 자동인식 서비스 등 폭넓은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반 인프라를 마련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국 대학이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보니, 몇 해전 부터 기업들 사이에 화제가 된 '스마트워크'가 떠오른다. 필자가 근무하는 시스코도 이러한 솔루션을 통해 165개 이상의 국가들에서 380개의 오피스를 운영하며, 7만 여 명의 동료들과 협업하는 스마트워크 환경을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사무실이라는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한 업무 형태를 추구하는 스마트워크가 현실화 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이를 원활히 지원하는 무선인터넷, 화상회의시스템의 역할이 컸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대학에서도 머지않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가의 새로운 물결에서 주목할 점은 학생들은 '스마트 캠퍼스'에서 공부할 수 있는 디지털 활용능력, 이에 대한 니즈를 모두 갖고 있다는 점이다. 원활한 무선인터넷 환경을 통한 수업 환경 개선,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한 외부 교육 리소스의 활용 등 기술로 실현해 나갈 수 있는 기회들이 무궁무진하다.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 캠퍼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해야할 일을 많지만,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이 기본 인프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홍성규 시스코 코리아 부사장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