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이통’ 경쟁 갑자기 달아오른 까닭은?

정부, 이통시장 경쟁 활성화 목적 조건완화… KMI 이어 ISTㆍ케이블 등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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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 미래창조과학부의 제4 이동통신 사업권 신청 공고를 앞두고, 4~5개 도전자들이 치열한 물밑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는 꾸준히 도전장을 던진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을 비롯해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은 물론 케이블사업자 진영, 퀀텀모바일 등 새로운 사업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4~5개 가량의 제4 이동통신 진출 희망 사업자들이 본격적인 자본금 확보전에 나서고 있다.

제4 이동통신 준비 사업자들은 올해 신청 절차가 크게 바뀌고, 작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후 통신시장에 큰 변화가 생긴 점 등을 들어 올해 정부의 제4 이통 허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통법 시행 후 국내 이동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와 통신비 인하를 위한 정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데 이들은 주목하고 있다. 또 미래부가 LTE-TDD(시분할) 용으로 남겨놓은 2600억원대의 2.5㎓ 주파수 대역 40㎒ 폭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제4 이통 사업자 선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9년부터 제4 이통 사업에 도전장을 내온 KMI는 7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공종렬 KMI 대표는 "선정 기준을 우리 시각이 아닌 심사위원 시각에 맞추기 위해 사업계획서 전반을 새로 정리하고 작성했다"고 말했다. KMI 컨소시엄은 구 정보통신부 국장 출신인 공 대표를 비롯해 정통부 퇴직 관료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KMI는 내달 10일 사업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양승택 전 정통부 장관이 이끄는 IST는 이번에는 기존 와이브로 방식 대신 LTE-TDD 방식으로 3번째 사업권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IST 관계자는 "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이 발효되는 4월 16일을 전후로 사업권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전 몇 차례 도전을 포기한 것 역시 이번 신청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 사업권 신청절차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케이블TV 업계의 도전이다. 현대HCN,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케이블TV 진영이 제4 이통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축이 모바일로 옮겨가고, 케이블TV 사업자들이 모바일과 결합한 통신사들의 IPTV 상품에 밀리며 가입자가 지속 감소하면서 위기감을 느꼈고, 이것이 제4 이통 진출을 적극 검토하는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도전자도 등장했다. 삼성전자 출신 이광영 대표가 이끄는 케이컨소시엄은 통신장비 업계, 케이블 업계와 힘을 합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협력의 문을 계속해 두드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현대모비스 출신 박성도 대표가 이끄는 퀀텀모바일은 현대차그룹 협력사들을 통해 자본 늘리기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4 이통 사업권 허가 절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주 구성과 자본 신뢰성이라는 데 대해 정부와 사업자들의 이견이 없다. 제4 이통 컨소시엄 관계자는 "자기자본 최소 1조원 이상에, 신뢰할 수 있는 대기업 주주를 확보하는 일이 이번 선정 절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정윤희 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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