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임 신한은행장
조용병 신임 신한은행장(사진)이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흔들림 없는 리딩뱅크의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행장은 18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취임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성과에 만족할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일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발판으로 미래를 향해 더 높이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 행장은 리딩뱅크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먼저 신한의 강점인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지속해 갈 것"이라며 "강한 영업력을 발휘해 우량 자산 위주의 건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신시장 개척을 통해 미래 수익원 발굴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채널, 인력, 시스템 등 조직 운영 전반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도 펼쳐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도 강화한다. 조 행장은 "흔들림 없는 리딩뱅크의 위상 위에 월드 클래스 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 가겠다"며 "각 사업그룹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해외 네트워크의 마케팅, 리스크관리, HR과 IT 등을 모 은행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일환으로 신한은행은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금융 벨트를 중심으로 기존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 확대하면서 유망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핀테크, 기술금융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조 행장은 "핀테크는 필히 은행이 대비해야 한다"며 "전략을 갖고 로드맵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혁신적인 뱅킹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온라인 지급 결제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IT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규 사업 기회도 꾸준히 만들어 갈 예정이다. 아울러 그는 기술금융에 대해 "기술금융은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본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행장은 플랫폼 경영이라는 새로운 개념도 도입할 방침이다. 그는 "자산운용도 하나의 플랫폼이고 은행도 플랫폼"이라며 "신한금융의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분야를 묶으면 더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과 금융서비스를 플랫폼으로 보고 큰 틀에서 이를 연결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초 서진원 전 행장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지난달 새로운 은행장 선임에 착수해 조 행장을 내정한 바 있다. 조 행장의 임기는 2017년까지 2년이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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