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철훈 퍼니폴리 플랫폼 대표
디자이너·생산자·소비자 참여
소통·공유가능한 플랫폼 개발
디자이너·생산자·소비자 참여
소통·공유가능한 플랫폼 개발
'SNS와 3D프린터가 만난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오는 23일 공식 서비스 시작을 앞둔 국내 최초 3D프린팅 콘텐츠 플랫폼 '퍼니폴리'는 윤철훈 대표의 이 같은 궁금증에서 출발해 탄생했다. 온라인 소통의 수단은 과거 텍스트(천리안·나우누리) 시대로부터 사진(디시인사이드·싸이월드), 영상(유튜브·아프리카TV) 등을 거쳐 앞으로는 3D프린팅 콘텐츠가 될 것이라는 게 윤 대표의 판단이다.
윤 대표는 "3D프린터가 만들어지면서 촉발한 3D프린팅 콘텐츠라는 새로운 수단이자 문화는 앞으로 차세대 소통의 창구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디자이너와 생산자, 소비자가 모두 한 공간에서 모여 소통하고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3D프린터 산업은 제품 개발 및 판매·유통과 교육·연구용으로만 국한돼 있다. 최근 100만원대 이하 저렴한 개인용 3D프린터가 나왔지만 여전히 고가이고, 도면 제작 능력이 없는 경우 사용하기 어렵다.
이 같은 한계를 넘고 국내 3D프린터 시장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자 고안한 것이 퍼니폴리다. 서비스 방식은 3D프린터 선진국인 미국의 무료 3D프린팅 도면 공유 사이트 싱기버스나 네덜란드에서 출발한 온라인 출력대행서비스 쉐이프웨이즈와 유사하다.
퍼니폴리는 두 서비스의 장점을 융합하고, '소통'이라는 매개체를 추가해 공유와 판매 차원을 넘어서는 것을 지향한다. 퍼니폴리는 3D프린터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이 모일 수 있는 장이다. 디자이너들은 아이디어와 디자인 도면을 올리고, 소비자는 올라온 도면 디자인을 선택해 간단한 툴을 이용해 스스로 편집한다. 출력대행업체는 선택한 디자인의 완성품을 출력해 전달한다.
그는 "단순히 도면을 올리고 내려받거나, 물건을 사고파는 사이트의 개념에 그치지 않는다"면서 "퍼니폴리는 디자이너 각각의 창을 개설해줘 자신만의 마켓을 가지게 하고, 소비자들은 구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의견을 게재할 수도 있고 출력 업체를 선택할 수도 있게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이너와 출력대행업체, 소비자가 3D프린터라는 매개체를 바탕으로 문화 공유의 장을 형성하는 것이 퍼니폴리의 목적이다.
퍼니폴리는 또 디자이너를 직접 발굴하고, 교육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을 민간에서 앞서 시도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출발은 미약하겠지만, 콘텐츠라는 것은 시간이 흐르고 양이 쌓이면 그 힘이 몇십, 몇백 배로 커지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며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다면 3D프린팅 콘텐츠는 분명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들어 변화시킬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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