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사이즈 의류전문 '쏘머치'
■ 되는 온라인몰엔 이유가 있다-빅사이즈 의류전문 '쏘머치'
온라인 쇼핑몰의 중요한 성공 요건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운영자가 전문적 지식이 풍부하고 유행 아이템을 갖췄어도 고객의 마음을 파악하지 못하면 외면당하기 쉽기 때문이다.
빅사이즈 여성의류 전문몰 '쏘머치(www.ssomuch.com)' 최은철(32) 대표는 아내와 2년간 운영하던 10대 의류 쇼핑몰을 과감하게 접고 빅사이즈 아이템으로 변경해 재창업했다.
최 대표는 "직접 입어볼 수 없고 모델에만 의존했던 10대 의류몰은 고객의 큰 공감을 얻지 못했었다"며 "운영자가 직접 착용해봐야 고객 공감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아 아내 체형과 비슷한 통통한 여성들을 위한 쇼핑몰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카페24를 통해 쇼핑몰을 연 뒤, 초심으로 돌아가 시장조사, 촬영, 웹디자인 등 모든 업무를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쇼핑몰 운영에서 부족한 부분은 카페24 교육센터(edu.cafe24.com)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며 보완했다. 특히 교육을 통해 상표권의 중요성을 깨닫고 등록을 준비해 이달중 쏘머치 상표권 출원도 앞두고 있다.
그는 "쏘머치의 가장 큰 경쟁력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전형적인 통통한 체형의 모델을 활용한 덕분에 구매 고객들의 공감을 얻어내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냈고, 고객 중 75%가 물건을 재구매하고 있습니다."빅사이즈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상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편의성을 강화한 것도 경쟁력이다. 입지를 다진 최 대표는 올해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등 판매채널을 늘리고 해외 오픈마켓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
- 주 고객층은.
"20∼30대 고객이 95%다. 통통한 체격의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최근 루즈핏이나 오버사이즈핏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은.
"슬림하게 연출할 수 있는 팬츠류가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한다. 특히 허리 부분이 고무줄로 처리된 밴딩스키니가 인기 상품이다. 허벅지는 맞는데 허리가 맞지 않는 등 빅사이즈 고객들은 신체 부위별로 사이즈가 다를 수 있어 밴딩 팬츠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상의는 2XL, 하의는 38인치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상품의 질을 높이고 사이즈의 불편함을 없애는 게 목표다. 사이즈에 대한 상담이 많은 편인데 고객들과 단순히 상품을 사고파는 관계가 아닌 친구처럼 고민을 들어 주고 감동과 신뢰를 주는 쇼핑몰이 됐으면 한다. 고객들이 우리 제품을 입고 주위에서 예뻐졌다는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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