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 앱스토어·플랫폼 '꿈틀'
카톡·구글 맞설 다크호스 주목
카톡·구글 맞설 다크호스 주목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격화되며 카톡 게임 플랫폼과 구글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기존 유통체계의 '판'을 흔드는 시도가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에 도전할 앱 마켓, 카톡 게임 플랫폼에 맞설 게임 플랫폼의 등장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톡 게임 플랫폼 입점 업체가 감소, 수익 저하 가능성이 대두되는 카카오가 별도의 앱스토어를 출시할지, 넷마블이 별도 앱스토어나 게임 플랫폼을 출시할지가 주된 관심사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은 카톡 게임 플랫폼에 입점한 게임을 내려받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카톡 게임 플랫폼에서 게임을 선택하나, 실제 게임 다운로드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이뤄진다. 게임 아이템 판매 매출 중 구글이 30%, 카카오가 21%를 가져간다. 배급사가 유통에 참여하면 개발사 몫은 24.5%에 불과하다.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땐 이같은 수익 분배 구조가 문제 되지 않았다. 그러나 개발에 오랜 시간과 자본이 투입되는 역할수행게임(RPG)장르가 중심이 되고, 쟁쟁한 외산게임들이 국내 시장에 진입, 경쟁이 격화되자 이야기가 달려졌다. 특히 '클래시오브클랜' 등 카톡 게임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은 외산게임들이 매스 미디어 광고 물량공세로 승승장구하고, 중국 게임들도 이같은 흐름에 편승한 것이 국내 업체에 자극이 됐다. 주요 게임사들은 RPG 장르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바로 출시하는 것이 주류가 됐다. 카톡 게임 플랫폼에서 가장 많은 인기작을 낸 넷마블은 신작 '레이븐'을 네이버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통해 출시, 카카오를 자극했다. 이제 주요 게임사 중 장르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카톡 게임 플랫폼에 입점하는 업체는 네시삼십삼분 외엔 없는 상황이 됐다.
카카오는 티스토어를 인수하고, 이를 카톡 게임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안을 과거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카톡 게임 플랫폼의 수수료를 낮춰, 업체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행에 옮기진 못했으나, 시장 상황 변화로 독자 앱스토어 구축 시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다시 높아졌다는 평을 얻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등 독자적인 게임 플랫폼 출시를 위한 준비를 물밑으로 진행하다 구글과 카카오의 눈치를 보며 이를 접었던 업체들이 다시 주판알을 굴리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밴드게임 플랫폼을 선보였으나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 네이버도 넷마블과 제휴, '레이븐'을 네이버 앱스토어에 유치하며 다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일본 및 동남아에서 점유율이 높은 라인 게임 플랫폼 판권과 연계할 경우, 네이버 앱스토의 게임유치도 보다 활성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만약 별도 앱스토어를 출시하면 게임사들도 앱스토어나 게임 플랫폼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가장 많은 이용자 풀을 확보하고 있는 넷마블이 이같은 시도를 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넷마블의 경우, '레이븐'을 시작으로 탈 카톡 선언을 한 데 이어, 엔씨소프트와 제휴해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확보한 후 독자 플랫폼 구축 수순으로 갈 것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정근기자 antilaw@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에 도전할 앱 마켓, 카톡 게임 플랫폼에 맞설 게임 플랫폼의 등장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톡 게임 플랫폼 입점 업체가 감소, 수익 저하 가능성이 대두되는 카카오가 별도의 앱스토어를 출시할지, 넷마블이 별도 앱스토어나 게임 플랫폼을 출시할지가 주된 관심사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은 카톡 게임 플랫폼에 입점한 게임을 내려받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카톡 게임 플랫폼에서 게임을 선택하나, 실제 게임 다운로드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이뤄진다. 게임 아이템 판매 매출 중 구글이 30%, 카카오가 21%를 가져간다. 배급사가 유통에 참여하면 개발사 몫은 24.5%에 불과하다.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땐 이같은 수익 분배 구조가 문제 되지 않았다. 그러나 개발에 오랜 시간과 자본이 투입되는 역할수행게임(RPG)장르가 중심이 되고, 쟁쟁한 외산게임들이 국내 시장에 진입, 경쟁이 격화되자 이야기가 달려졌다. 특히 '클래시오브클랜' 등 카톡 게임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은 외산게임들이 매스 미디어 광고 물량공세로 승승장구하고, 중국 게임들도 이같은 흐름에 편승한 것이 국내 업체에 자극이 됐다. 주요 게임사들은 RPG 장르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바로 출시하는 것이 주류가 됐다. 카톡 게임 플랫폼에서 가장 많은 인기작을 낸 넷마블은 신작 '레이븐'을 네이버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통해 출시, 카카오를 자극했다. 이제 주요 게임사 중 장르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카톡 게임 플랫폼에 입점하는 업체는 네시삼십삼분 외엔 없는 상황이 됐다.
카카오는 티스토어를 인수하고, 이를 카톡 게임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안을 과거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카톡 게임 플랫폼의 수수료를 낮춰, 업체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행에 옮기진 못했으나, 시장 상황 변화로 독자 앱스토어 구축 시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다시 높아졌다는 평을 얻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등 독자적인 게임 플랫폼 출시를 위한 준비를 물밑으로 진행하다 구글과 카카오의 눈치를 보며 이를 접었던 업체들이 다시 주판알을 굴리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밴드게임 플랫폼을 선보였으나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 네이버도 넷마블과 제휴, '레이븐'을 네이버 앱스토어에 유치하며 다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일본 및 동남아에서 점유율이 높은 라인 게임 플랫폼 판권과 연계할 경우, 네이버 앱스토의 게임유치도 보다 활성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만약 별도 앱스토어를 출시하면 게임사들도 앱스토어나 게임 플랫폼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가장 많은 이용자 풀을 확보하고 있는 넷마블이 이같은 시도를 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넷마블의 경우, '레이븐'을 시작으로 탈 카톡 선언을 한 데 이어, 엔씨소프트와 제휴해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확보한 후 독자 플랫폼 구축 수순으로 갈 것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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