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SW대학원대학 설립 보류

'NHN 넥스트'와의 갈등 우선 해결 방침
위원회 구성… 문제점 개선안 논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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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소프트웨어(SW) 전문 교육을 받으면 석·박사 학위를 주는 대학원대학을 설립을 추진했지만, 최근 잠정 보류키로 했다. 네이버가 현재 운영 중인 SW교육기관인 'NHN 넥스트(NEXT)' 갈등부터 해결한 후 다시 대학원대학 설립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9일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대학원대학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모든 논의가 멈춘 상태"라며 "NHN 넥스트 이슈를 먼저 처리한 후, 대학원대학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말 이사회에 대학원대학을 설립하겠다는 안건을 제출하고 승인 받았다. 대학원대학은 학부 과정 없이 석·박사로 운영되는 대학을 말한다. 네이버가 직접 교육한 인재에 수료가 아닌 정식 학위를 주겠다는 게 대학원대학의 설립 취지였다.

이사회 승인 후 네이버는 대학원대학 설립을 위해 교육부와 접촉하는 등 준비작업에 돌입했지만, 최근 모든 작업을 중단했다. 대학원대학 설립보다 NHN 넥스트와의 갈등 해결이 우선이라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NHN넥스트는 네이버가 2013년 설립한 SW전문 교육기관으로, 업계 최고 교수진이 무료로 교육을 제공하면서 새로운 SW교육 모델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NHN 넥스트는 심한 내부 갈등을 겪었다. 교육하는 교수들이 '연구원'으로 직함이 바뀌는 등 내부 변화가 많았다. 특히 교육을 받는 교육생이 한 기수당 100명에서 지난해 말 10여명 수준까지 대폭 줄자, 대학원대학 설립을 앞두고 NHN넥스트를 해체하는 수순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기도 했다.

교수진과 학생 반발이 이어졌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NHN 넥스트 재단에 대한 항의가 계속됐다. 학생들이 네이버 본사 앞에서 항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까지 벌이자 지난해 12월 네이버가 재단과 학생 간 중재에 나섰다. 갈등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최근에는 이민석 NHN넥스트 학장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원대학을 추진하기란 무리였다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네이버는 지난 1월 말 이사회에서 NHN넥스트 갈등을 논의했다. 조만간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앞으로 NHN넥스트 운영방향과 문제점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NHN 넥스트 갈등이 일부 정리됐지만, 위원회를 구성해 재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학원대학은 NHN 넥스트와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거나, 새로운 SW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된다면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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