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스타트업, 비방전 멈추고 초심 돌아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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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스타트업, 비방전 멈추고 초심 돌아갈때
김지선 정보미디어부 기자

최근 스타트업(벤처) 업계엔 방 구하기 애플리케이션 '직방'과 '다방'의 신경전이 화제다. 다방은 직방이 자신들의 이용자를 차별했다며 지난주 직방을 운영하고 있는 채널브리즈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직방은 차별을 위한 게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다방은 공정위 제소뿐 아니라, 민·형사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사 갈등이 쉽게 풀리진 않을 전망이다.

최근 몇 년 간 스타트 업계가 주목을 받으면서 많은 모바일 앱 서비스가 등장했다. 직방과 다방처럼 유사 업종에서 경쟁을 벌이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유사 서비스 간 경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 이면에서 펼쳐지는 모습은 씁쓸하다. 흔히 경쟁사를 헐뜯거나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비방전'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 여겨왔다. 비방전을 보며 많은 이들이 손가락질 했다.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때론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에게 전혀 유용하지 않은 정보도 넘쳐났고, 소비자 판단도 흐리게 했다. 한 기업만 타격을 입는 게 아니다. 비방전이 길어질수록 기업 모두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다. 한 기업이 승기를 잡더라도 결국 '상처만 남은 승리'평가가 다반사다. 대기업처럼 경쟁사를 깎아내리는 전략이 순간 먹힐지 모른다. 소비자도 쉽게 뺏어올 수 있다. 그러나 요즘 소비자는 여러 곳에서 정보를 접하고, 냉정하고 빠르게 판단한다. 서비스가 좋다면 언제든 마음을 바꿀 수 있다. 결국 서비스 '품질'이 승부를 가른다.

적어도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스타트업은 대기업이 보여온 경쟁의 '잘못된 틀'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직방과 다방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지난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앱들이 비슷한 갈등을 겪었다. 앞으로 등장하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언제든 이같은 갈등을 반복할 수 있다. 불필요한 논쟁으로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는 사이, 대기업과 외국계 스타트업이 몰려오고 있다. 대기업이 보여온 비방전보다는 상호 협력과 서비스 경쟁에 매진해야 한다. 남들과 다른 서비스와 열정을 최우선으로 하던 스타트업의 '초심'을 잃지 않길 바란다.

김지선 정보미디어부 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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