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세계 시장 145조원 규모 20% 성장… SW 거인들 진출
'안드로이드 포 워크' 'iOS 앱스' 공개… MS는 윈도10 앱 전략
'안드로이드 포 워크' 'iOS 앱스' 공개… MS는 윈도10 앱 전략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에 이어, 기업 내 개인용 모바일 기기 사용이 증가에 맞춰 기업용 앱스토어 시장에 뛰어든다. 그동안 기업용 앱스토어 시장은 개별 SW기업들이 운영해 왔지만, 구글과 MS의 진출로 관련 시장이 3사 경쟁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전세계 기업용 앱스토어 시장이 2013년 120조원에서, 지난해 145조원으로 20% 가량 성장한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업용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포 워크(Android for Work)'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5.0에 도입된 암호화 보안 기능을 이용해 기업이 승인된 응용 프로그램의 배포, 데이터 관리를 할 수 있다. 사용자는 개인용 앱·데이터와 업무용 앱·데이터를 구분할 수 있다. 기업의 경우 업무와 관련된 앱과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포 워크는 삼성전자, 소니, LG전자 등 단말기 제조업체, 세일즈포스닷컴, 어도비, SAP 같은 SW업체들이 파트너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윈도10에 기업 사용자들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앱스토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MS는 PC 중심의 IT환경이 모바일로 확장되면서, 각 기업들이 겪고 있는 앱 관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용 앱스토어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MS는 기업용 앱스토어 제공으로 기존 기업용 PC 시장의 강점을 모바일 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 MS는 윈도10에 PC와 모바일 양쪽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앱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구글과 달리 단일 앱으로 PC와 모바일 기기에 기업용 앱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IBM과 협력해 기업사용자를 대상으로 'IBM 모바일퍼스트 포 iOS 앱스'를 공개했다. 이 앱들은 은행, 유통, 보험, 금융, 통신, 정부 기관이나 항공사 업무에 맞춰 제작됐으며, 이미 시티은행, 에어캐나다 등이 사용하고 있다.
기업용 앱스토어 시장에 SW업계 거인들이 뛰어드는 것은 모바일 업무 확산으로 기업 구성원들의 권한에 따라 앱 설치, 업데이트를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SW업계는 그동안 오라클, SAP 등 SW업체 개별로 관리됐던 기업용 앱스토어 시장이 구글과 MS, 애플 진출로 규모의 경제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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