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액티브엑스 퇴출위해 무리한 일정 강행" 비판
카드사·PG사·쇼핑몰 등 연계작업 늦어져
카드사·PG사·쇼핑몰 등 연계작업 늦어져
카드사들이 액티브엑스(Active-X) 기반의 보안 3종 프로그램 대신 개발한 EXE 실행파일 방식의 신규 보안프로그램의 배포가 금융당국이 제시한 기한을 넘겼다. 각 카드사와 지급결제대행(PG)사, 쇼핑몰들과의 연계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액티브엑스 퇴출을 밀어붙이며 처음부터 무리한 일정을 제시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당초 신한·현대·롯데카드 등은 이날까지 EXE 실행파일 방식의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 이들 카드사 관계자는 "아직 PG사와 쇼핑몰들과 연계한 자체 테스트 과정을 마치지 못했다"며 "3월 중순은 돼야 프로그램 배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현재 미래창조과학부와 금융당국의 탈 액티브엑스 기조에 발맞춰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개발한 상태다. 액티브엑스 플러그인 설치를 강제하는 보안 3종 프로그램(키보드 보안, 방화벽, 백신) 설치 의무가 폐지되면서, 보안 사각지대를 해결할 수 있는 새 보안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처음에는 아예 사전 보안 프로그램 설치를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가 카드사들의 반발로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쪽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한 카드사 임원은 "국내는 해외의 경우와 달리 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책임이 전적으로 카드사에게 있다"며 "사전 보안프로그램을 배포하지 않았다가 보안 공백이 생길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모두 카드사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간이다. 현재 신규 보안프로그램 배포를 준비하고 있는 카드사들은 PG사, 쇼핑몰들과 연계한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일정 상 금융당국이 제시한 기한을 넘길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개인 PC환경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 충돌 문제와 기존 액티브엑스 플러그인과의 출동 가능성 등을 놓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대응 중이나 관리 주체가 미래부와 금융위 등으로 다원화돼 있고 PG사·쇼핑몰 등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라서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대형 쇼핑몰뿐 아니라 중소형 쇼핑몰까지 시범 테스트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더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엑티브엑스 퇴출을 밀어붙이고 있는 금융당국이 처음부터 무리하게 일정을 진행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당초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까지 EXE 실행파일 방식의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배포할 것을 권고했으나 일정이 촉박하다는 여론에 떠밀려 이달 2일로 시한을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카드업계 IT보안 담당자는 "시한에 맞춰 빨리 프로그램을 내놓기보다는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최대한 완성도를 높인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소영기자 cat@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당초 신한·현대·롯데카드 등은 이날까지 EXE 실행파일 방식의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 이들 카드사 관계자는 "아직 PG사와 쇼핑몰들과 연계한 자체 테스트 과정을 마치지 못했다"며 "3월 중순은 돼야 프로그램 배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현재 미래창조과학부와 금융당국의 탈 액티브엑스 기조에 발맞춰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개발한 상태다. 액티브엑스 플러그인 설치를 강제하는 보안 3종 프로그램(키보드 보안, 방화벽, 백신) 설치 의무가 폐지되면서, 보안 사각지대를 해결할 수 있는 새 보안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처음에는 아예 사전 보안 프로그램 설치를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가 카드사들의 반발로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쪽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한 카드사 임원은 "국내는 해외의 경우와 달리 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책임이 전적으로 카드사에게 있다"며 "사전 보안프로그램을 배포하지 않았다가 보안 공백이 생길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모두 카드사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간이다. 현재 신규 보안프로그램 배포를 준비하고 있는 카드사들은 PG사, 쇼핑몰들과 연계한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일정 상 금융당국이 제시한 기한을 넘길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개인 PC환경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 충돌 문제와 기존 액티브엑스 플러그인과의 출동 가능성 등을 놓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대응 중이나 관리 주체가 미래부와 금융위 등으로 다원화돼 있고 PG사·쇼핑몰 등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라서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대형 쇼핑몰뿐 아니라 중소형 쇼핑몰까지 시범 테스트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더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엑티브엑스 퇴출을 밀어붙이고 있는 금융당국이 처음부터 무리하게 일정을 진행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당초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까지 EXE 실행파일 방식의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배포할 것을 권고했으나 일정이 촉박하다는 여론에 떠밀려 이달 2일로 시한을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카드업계 IT보안 담당자는 "시한에 맞춰 빨리 프로그램을 내놓기보다는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최대한 완성도를 높인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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