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또 허리띠 졸라맨다

정제마진 낮아 실적개선 난항 … 설비 고도화 등 원가절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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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올해도 허리띠를 졸라맨다. 유가 변수는 줄었지만 정제마진(석유제품가격 - 원유가격)이 발목을 잡고 있어 올해 상반기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비중을 높일 수 있는 고도화 설비(복합정제시설) 투자는 최근 3년간 이어진 실적 악화로 엄두도 못내 가능한 원가절감 방안을 총동원해 수익 개선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비용절감 방안을 추진했던 SK이노베이션은 실적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올해에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해 조금이라도 싼 원유를 들여와 원가를 절감하고, 수익을 내기 어려운 정유사업보다는 석유개발사업과 화학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기존 고도화시설 4개를 활용해 정제마진 개선을 꾀하는 동시에,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제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제시설에 투입되는 연료비를 절감하고 에너지가 낭비될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하겠다는 각오다.

2017년말 고도화시설을 완공하는 에쓰오일은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기존 정제시설 효율성을 높이는 데 2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오프라인 회의를 화상회의로 최대한 대체하고 임직원들에게 문서 작성 시 컬러 출력을 자제하라고 당부하는 등 작은 부분까지 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07년부터 구축한 인근 석유화학회사의 공장과 자사 공장 간 공동 배관망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각 사에서 나오는 잉여 반제품과 수소, 스팀 등을 서로 매매해 제조원가를 낮추기로 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한국·중국·동남아·인도·중동 등 싱가포르 역내 정유사들의 기존 일반 정제시설과 고도화 정제시설의 정제마진은 각각 배럴당 -0.01달러, 5.88달러다(2014년 기준). 업계는 일반 시설, 고도화 시설의 정제마진이 각각 3~4달러, 8~10달러는 돼야 이익이 남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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