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희망된 `미 태양광 시장`

미, 중국산 부품소재 제품에 '반덤핑 규제' 강화
현대중 등 가격경쟁력 우위선점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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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희망된 `미 태양광 시장`

태양광 부품소재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 간 무역 마찰이 얼어붙은 국내 태양광 업체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지난해 중국산 태양광 셀·모듈 제품에 대한 반덤핑·반보조금 예비판정을 내린 데 이어 지난달 관련 규제를 확정하면서 국내 기업들을 향한 미국 태양광 시장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정부는 중국 셀·모듈 제조업체에 26.71~165.04%의 반덤핑 관세와 27.64~49.79%의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대만산에는 11.45~27.55%의 반덤핑 관세율을 적용키로 최종 확정했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자국 반덤핑 금지법의 허점을 이용해 헐값으로 제품을 수출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결정으로 현지 시장에서 중국산은 가격경쟁력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차이나와이드엔티티 등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일부 중국 업체는 미국 시장에서 아예 발을 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우리 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독일 태양광 시스템통합(SI)업체인 코너즈의 미국법인에 15㎿(100억~150억원 규모)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일부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산에 대한 반덤핑 규제가 미국 소재 태양광 기업 물량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번 계약 이외에도 미국 기업으로부터 지속적인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미국은 모듈이 전 세계 평균가격보다 10%정도 비싸게 팔리는 시장"이라며 "중국산 반덤핑 규제로 가격 이점이 생기게 돼 일본 시장에 뒀던 태양광 수출의 무게중심을 올해 미국 시장으로 옮기는 전략을 전개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태양광 사업으로 3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올해 3540억원으로 이 부문 매출을 늘리고 특히 전체 태양광 매출에서 40%를 미국 시장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신성솔라에너지도 미국의 중국산 무역규제에 대한 반사이익이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태양광 기업인 선에디슨과 2016년 12월까지 3년간 660㎿의 태양광 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 1월에는 선에디슨으로부터 200만달러를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유치했다.

신성솔라에너지 관계자는 "선에디슨에서 공급 물량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문의해 오고 있다"며 "특히 현재 선에디슨 뿐 아니라 미국의 다른 기업들과 유럽, 아시아 등 다른 해외 지역으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해외시장을 겨냥한 태양광 모듈 신제품 '모노엑스 네온'을 출시한 LG전자도 올해 중국산 반덤핑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일 LG전자는 올해 이 제품을 대량생산하기 위해 오는 7월까지 구미공장 솔라 N타입 생산라인에 16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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