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가격 하락세 탄력
13조9822억원 규모 커질 듯
친환경차 점유율 10% 전망
13조9822억원 규모 커질 듯
친환경차 점유율 10% 전망
저유가 장기화 상황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환경 규제 강화와 리튬이온 2차전지 배터리(LiB)의 가격 경쟁력 향상 등이 주 요인이다.
8일 야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자동차용 전지 시장 2020년 전망'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전기차(EV) 등 친환경차 전용 2차전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4309억5000만엔(약 4조306억원)에서 2020년 1조4949억5500만엔(약 13조9822억원)으로 246.9%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르면 친환경차 배터리 시장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해 2013년 2배가량 늘었다. 이후 저유가 등의 여파로 지난해에는 단 13.7% 성장에 그쳤지만 올해부터 다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용량 면에서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시장이 커지면서 LiB 가격이 지속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결과다. 용량 기준으로 2020년 시장 규모는 5만9543㎿h 수준이며 이는 2014년과 비교하면 7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연구소는 이와 관련 "2020년을 목표로 세계 각국에서 법적 구속력을 지닌 새로운 환경 규제가 도입됐으며, 전기차의 수요 확대를 주시하며 생산능력을 늘리는 LiB 제조업체도 눈에 띄고 있다"며 "앞으로 LiB의 저비용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배터리 기술의 진화 등에 힘입어 전기차는 본격적인 보급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완성차 업계의 시장 전망도 비슷하다. 업계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시장이 오는 2035년경에는 전체 자동차 시장의 10.5%(1332만4500대 수준)까지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친환경차가 2020년에 이미 자동차 시장점유율의 10%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LiB가 니켈수소전지(Ni-MH) 시장을 잠식하면서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 전체 배터리 시장에서 Ni-MH이 차지하는 비중은 51.3%, LiB의 비중은 48.7% 수준이지만, LiB의 가격 경쟁력 향상과 고용량 전지 수요 증가로 인해 2020년에는 이 구성비율이 13.6%대 86.4%로 벌어진다는 분석이다.한편 차종별 배터리 수요는 친환경차 시장 초기에는 HEV가 이끌다가 이후 HEV·PHEV와 EV가 시장을 양분하는 방향으로 바뀔 전망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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