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통해 소비자 모아 상거래 유발 '각광'
![[알아봅시다] O2O 커머스 시장의 현황과 전망](http://contents.dt.co.kr/images/201502/2015020402101858795001[1].jpg "[알아봅시다] O2O 커머스 시장의 현황과 전망")
무엇보다 올해 국내 커머스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분야를 하나 꼽는다면 '배달음식 서비스'를 들 수 있습니다. 국내 전체 배달음식 시장은 약 1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현재 배달음식 서비스를 통한 주문이 약 1조원 규모를 차지하며 전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나가고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의 3대 서비스가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중파 CF, 쿠폰 및 적립금, 각종 프로모션과 이벤트 등을 통해 치열하게 경쟁 중입니다.
이러한 배달음식 서비스는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를 모아 오프라인에서 상거래를 유발하는 O2O(Online to Offline) 커머스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최근 해외에서도 다양한 O2O 서비스들이 등장해 시장 및 벤처캐피털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O2O 서비스는 무엇이 있는지, 또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O2O 업계에서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니는 건 역시 우버(Uber)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송 네트워크 O2O 서비스인 우버는 현재 45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영업 중인데, 2014년 6월까지 총 15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속해있는 직원만 약 1000명에 달합니다. 우버의 모든 거래는 우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고객이 내는 비용은 요일, 시간, 날씨, 교통체증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변동됩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계산서가 자동 발급되며 사전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결제되는 방식입니다. 또 운전기사는 20%의 수수료를 우버측에 내야 합니다.
미국에서 우버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운송 O2O로 '리프트(Lyft)'도 있습니다. 핑크 콧수염을 단 차량이 트레이드마크인 리프트는 2007년 페이스북 커넥트를 통해 친구, 동급생, 회사동료 등의 차량을 카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짐라이드(Zimride)라는 서비스를 만들었던 공동 창업자들이 2012년에 만들었습니다. 2014년 4월까지 총 3억325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경쟁사인 우버와 리프트는 투자 받은 금액을 마케팅에 쏟아 붓고 있습니다. 우버는 경쟁업체인 리프트 운전기사가 우버에 등록할 시 500달러를 주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리프트 또한 100만 달러까지 보상하는 보험 정책을 마련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우버와 리프트의 치열한 경쟁은 국내 배달음식 서비스 업체인 배달의민족과 배달통의 광고 경쟁을 떠올리게 할 정도입니다.
물품포장 및 배송을 대행해주는 '쉽(Shyp)'도 주목할만한 O2O 서비스 중의 하나입니다. 고객이 배송을 원하는 물품의 사진과 배송 주소를 입력하면, 쉽에서 방문해 해당 물품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포장을 한 후 가장 저렴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배송을 해줍니다. 직접 배송을 하는 건 아니고 수많은 배송업체들 중에서 물품의 종류와 배송지에 적합한 곳을 선택해 맡기는 방식입니다. 국토가 좁고 택배회사의 수준과 비용이 거의 평준화돼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배송지와 비용에 따라 다양한 배송 옵션이 존재합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방문한 사람에게 그저 물품만 전달하면 알아서 포장하고 배송해준다는 게 장점입니다. 포장재료와 포장작업도 무료로 제공하고 이용 횟수에 따라 배송비 할인도 해줍니다.
2012년에 설립된 '홈조이(Homejoy)'는 청소 분야의 우버라 불립니다. 홈조이는 구글 벤처스, 안드레슨 호로비츠 등의 유명 벤처캐피털로부터 총 397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아 O2O 커머스 분야의 유망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청소를 맡길 수 있으며, 비용은 시간당 25달러부터 시작합니다. 홈조이는 청소 인력을 교육하고 표준화된 청소도구를 사용하는 식으로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고 있으며, 만일 고객이 청소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재청소를 해주는 고객 만족 정책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글로벌 O2O 커머스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성공사례가 제한적인 데다 일부 지역에서만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의 경우 배달음식 분야 외에는 아직 초기 단계이거나 아예 서비스조차 나오지 않은 분야도 상당히 많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O2O 커머스 서비스가 출현하면서 우리의 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소영기자 cat@dt.co.kr
자료제공=KT경제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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