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확보 더 힘들어진 중소업체

SW 패키지 판매 줄고 클라우드 기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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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SW) 업체 판매 방식이 기존 패키지에서,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전환되면서 중소 SW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로 변하고 있다. 또, 글로벌 SW업체들이 특정 SW를 무료로 배포하거나, 유료로 판매해온 SW를 무료로 전환해 관련 SW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SW업체들이 패키지형 SW 판매 비중은 줄이고, 일정 기간 또는 사용한 만큼 비용을 내는 클라우드 기반 구독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업무 방식이 기기에 구속되지 않고 클라우드로 접속해 사용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또, SW업체들은 불법SW사용을 원천 차단할 수 있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보안 부문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 구독 서비스 형태를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부터 패키지 오피스 비중을 대폭 줄이고 월 단위로 비용을 내는 오피스 365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한국MS는 구체적인 오피스 판매 비중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올해 구독서비스 형태 오피스 365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MS 관계자는 "국내 오피스365 구독자 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전세계적으로 900만명 이상이 오피스365를 사용하고 있다"며 "올해 국내 기업시장 뿐 아니라 일반소비자 시장에도 오피스 365 사용자 확대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도비는 포토샵 등 주요 제품을 지난 2013년부터 패키지 SW 판매방식은 폐지하고 클라우드 방식만으로 판매하고 있다. 초기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어도비는 패키지SW 제작과 유통에 대한 비용을 줄이고 성공적으로 구독서비스 형태를 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SW 판매 방식을 구독 서비스 형태로 바꾸면서 지속적으로 기능을 추가, 통합하고 있다. 오피스 365 경우 문서작업 뿐 아니라 그룹웨어와 기능이 중복되는 메신저와 회의기능 등 협업도구가 포함돼 있다. 어도비는 단순한 편집 기능을 제공하는 PC용 그래픽 SW와 모바일 앱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들 SW와 앱은 무료지만 구독서비스와 연계해야 기능을 제대로 쓸 수 있어 장기적으로 서비스 가입자 확대를 유인하고 있다.

이 같은 SW업계 판매방식 변화는 중소SW업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 형태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반을 확보해야 하는데, 개발인력과 비용이 빠듯한 중소업체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 중소 SW업계 관계자는 "IT환경이 클라우드로 전환되면서 SW산업도 규모의 경제를 갖춰야 수익을 내기 쉬운 모바일 앱 서비스 형태로 바뀌고 있다"며 "구독 서비스형태는 수익이 발생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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