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기능 갖춘 전동식 시트로 안락감... 원터치 릴렉스 기능도
흔히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격이나 동력성능, 연비 등을 중요한 기준으로 꼽지만, 대당 1억원이 넘는 차에 운전기사를 두고 뒷좌석에 앉는 쇼퍼 드리븐(chauffeur-driven) 고객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승차감과 정숙성, 실내장식, 각종 안전 및 편의장치 등이 또 다른 중요 평가기준이 된다.
대한민국 회장님들의 애마로 이름난 현대자동차 최고급 세단 에쿠스 역시 진정한 시승평가는 뒷좌석에 앉아본 후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플래그십 모델답게 뒤쪽에 무게를 둔 차체 비례도 그렇지만, 의전용 차량으로 많이 쓰이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뒷좌석에 앉아 있으면 실내가 워낙 조용해 타이어와 노면 마찰음과 실내 공조기의 바람 소리가 소음의 전부로 다가올 정도다. 주로 운전석 시트에만 집중한 다른 차들과 다르게 에쿠스의 뒷좌석 시트는 좌우 움직임을 잡아주고 몸을 안락하게 붙잡는다. 전동식 시트는 기본이고 냉난방 기능도 있다. 프라이버시 글래스 뒷문의 양옆과 후방 유리창에도 전동식 선블라인드가 장착됐다. 선블라인드 조절 스위치가 있어 운전석이나 조수석, 뒷좌석 어디에 앉아도 이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TV 등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는 듀얼 모니터가 장착돼 있으며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역시 뒷좌석에서 가장 잘 들리도록 구현돼 있다. 원터치 릴렉스 기능을 이용하면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번의 터치만으로 뒷좌석 시트가 젖혀진다. 다리를 편하게 걸칠 수 있는 레그 서포트 기능을 더해 비행기 일등석에 앉은 것과 같은 안락함도 누릴 수 있다.
에쿠스는 특히 2015년형으로 넘어오면서 고객 선호 첨단편의사양을 하위 트림에까지 대폭 확대 적용했다.
2015년형 에쿠스는 9.2인치 고급형 2세대 내비게이션과 블루링크 2.0, 17스피커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 반광 크롬 재질의 세로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한 점이 기존 모델과 가장 큰 차별점이다.
아울러 프리미엄 트림 이상에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차량 뒤쪽에 약 3초 이상 머물면 자동으로 트렁크가 열리는 전동식 스마트 트렁크를, 익스클루시브 트림 이상에는 프라임 나파 가죽 내장재를 새롭게 적용했다. 특히 이번에 기본 적용된 고급형 내비게이션은 기존의 SD급(800×480) 디스플레이를 HD급(1280×720)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업그레이드해 선명도를 크게 높이고 주야간 시인성을 확보했으며, 스마트폰과 동일한 정전식 터치 방식을 적용해 사용자의 조작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판매가격은 세단 모델이 3.8 모던 6910만원, 3.8 프리미엄 7890만원, 3.8 익스클루시브 8910만원, 3.8 프레스티지 1억540만원, 5.0 프레스티지 1억1150만원이다. 리무진 모델은 5.0 프레스티지 1억4570만원으로 결정했고, 기존 3.8 프레스티지 리무진 트림은 운영하지 않는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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