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회복 영향 4분기 선전
디스플레이, 영업익 688% 증가
전기, 스마트폰 부품 흑자전환
SDI, 전지·재료부문 실적 개선
디스플레이, 영업익 688% 증가
전기, 스마트폰 부품 흑자전환
SDI, 전지·재료부문 실적 개선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 전자부품 계열 삼총사가 '큰집'인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에 힘입어 모두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3분기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반등세를 탈지 주목된다.
29일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모두 전 분기에 비해 개선된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앞서 삼성SDI 역시 지난 26일 비슷한 성적표를 내놓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TV·스마트폰 판매실적이 개선되면서 부품계열사의 성적표에 적잖은 보탬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1%(52조7300억원), 영업이익은 30.3%(5조2900억원) 증가한 4분기 실적을 내놨다. 소비자가전(CE)과 모바일·IT(IM) 부문 역시 전 분기 보다 각각 11%, 7%가량 매출이 늘며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의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는 각각 60%, 55%, 30%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우선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688%나 늘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와 관련, "연말 성수기를 맞아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UHD(초고화질), 커브드, 60형 이상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 역시 신규 프리미엄 패널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5000만대를 넘어섰으며, 올해 LCD TV 판매 증가율도 10% 중반으로 예상하는 등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4 역시 OLED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삼성전기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카메라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모바일용 기판, 네트워크 모듈 등 주로 스마트폰 부품 관련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며,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의 선전과 연결지어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신규 거래처를 늘려가면서 비 삼성전자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가 가장 낮은 편인 삼성SDI 역시 4분기 3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 분기에 비해 14.3% 증가했다. 삼성SDI의 경우 전지부문과 전자재료부문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8.2%, 3.1% 각각 늘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대신 케미칼 부문의 매출은 6450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8.4%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전자부품 계열사들이 제품과 거래선 등 사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아직은 삼성전자 의존도가 평균 절반 수준인 만큼 실적도 연동된다"며 "중국 등 신흥시장 공략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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