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DB서비스 업체당 매출 1억4000만원 불과
DBMS 부문 오라클 등 외산 비중 여전히 90%
현재 인력 2~5% 수준… 체계적 양성정책 시급
DBMS 부문 오라클 등 외산 비중 여전히 90%
현재 인력 2~5% 수준… 체계적 양성정책 시급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부문이 주목받으면서 지난해 국내 데이터베이스(DB)시장이 외형적으로 성장했지만, 핵심인력 부재, 서비스 업체들의 양극화 현상 등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빅데이터 부문에서 핵심인력으로 꼽히는 데이터과학자 등 부문은 시장 수요에 비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데이터베이스(DB)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DB산업 시장은 12조1763억원으로 2013년(11조 4722억원) 대비 6.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흥원은 국내 DB시장이 오는 2018년 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DB컨설팅(1조2571억원)과 DB솔루션 부문(1048억원)은 소폭 성장했지만, 전체 DB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DB구축(5조873억원)과 DB서비스(5조7265억원) 부문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외형적 성장과 달리 관련 인력 육성과 DB서비스 기업의 영세성 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빅데이터 산업 성장과 함께 핵심인력으로 꼽히는 데이터과학자, 빅데이터기술자, 데이터 분석가, DB컨설턴트는 필요인력 대비 현재 인력의 비중이 2~5%에 불과하다. 향후 DB부문에서 필요한 인력은 단순 교육이 아닌, DB관련 업무를 다년간 경험한 전문인력으로 수요에 맞춰 육성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인력 부족난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빅데이터 시대에 떠오르고 있는 데이터 과학자 경우 전세계적으로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인력 육성 정책이 뒷받침 되야 한다.
DB서비스 관련 업체들의 영세성도 개선이 필요하다. 2559개로 추산되는 국내 DB서비스 업체 중 연 매출이 10억원 미만인 업체는 1764개로 68.9%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서비스 기업 중 10% 수준인 272개 업체가 80%의 매출(4조5811억원)을 차지하고 있어 DB서비스 부문의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DB서비스 부문의 매출액은 기업당 1억4000만원으로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DB의 핵심인 DBMS 부문에서 오라클 등 외산 업체의 비중이 90%에 달하는 것도 큰 변화가 없는 부분이다.
DB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DB는 IT부문의 핵심 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성장과 별도로 관련 업체별 양극화가 더 가중되고 있으며, 외산업체 중심의 사업구조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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