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사상최대 실적 경신 … 올 M14 가동 메모리 경쟁력 강화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작년 실적 고공행진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하면서 2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시장 상황 및 M14 신규 공장 본격 가동으로 3년 연속 최대실적 경신도 기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매출액 17조1260억원, 영업이익 5조1090억원, 순이익 4조1950억원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0%, 순이익률은 24%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따라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실적 기록 경신을 이뤄냈다. 매출액은 2013년 대비 약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약 51%, 순이익은 약 46%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안정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과 미세공정 전환을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같은 해 3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매출액 5조1480억원, 영업이익 1조6670억원(영업이익률 32%), 순이익 1조6240억원(순이익률 32%)으로, SK하이닉스는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모든 제품군에서 이익률이 개선되며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8% 늘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또 올해 역시 서버·모바일을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채용량이 늘어나는 등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에 D램의 경우 상반기 중 20㎚ 초반급 D램의 양산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DDR4 비중을 50%까지 늘려나가는 등 시장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낸드플래시는 상반기 중 트리플레벨셀(TLC) 제품의 본격 양산과 함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솔루션 제품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향상하고, 하반기에는 3D제품의 양산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또 올 상반기 완공될 이천 M14 공장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고객 중심의 경영을 전개하는 등 메모리 기반 반도체 사업자로서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과감한 결단으로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연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대규모 적기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회사의 본원적 경쟁력이 강화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준호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 센터장 사장은 "지난해 5조2000억원 수준의 시설 투자를 했으며,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올해 투자 예정이었던 금액이 일부 조기 집행된 만큼 투자 규모는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