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공영TV 홈쇼핑 등 통해 핀테크 주도
가전·에너지 등 ICT융합 '스마트 챌린지' 추진
가전·에너지 등 ICT융합 '스마트 챌린지' 추진
미래부 '2015년도 업무계획안' 발표
정부가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대비, 정보통신기술(ICT)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올해 5세대(G) 통신기술과 IoT, 양자정보통신 등 ICT 관련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에 1200억원을 투자하고, IoT 실증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세계 시장에 열풍이 불고 있는 핀테크(금융+ICT)를 비롯해 자동차, 에너지,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분야와 ICT의 융합도 본격 추진키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도 업무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지난 15일 진행한 정부 5개부처 합동업무보고에서 발표하지 않은 세부적인 ICT와 통신 발전계획을 공개한 것이다.출범 3년차로 접어드는 미래부는 창조경제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데 올해 업무계획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미래 핵심기술인 5G 통신 주도권확보를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머리를 맞댄 5G 추진전략회의를 구성하고, 682억원의 연구 예산을 배정했다. 특히 오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통해 5G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2020년까지 상용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까지 '미래 5G 로드맵'을 수립키로 했다. IoT 분야 242억원, 웨어러블기기 70억원, 3D프린팅 110억원, 스마트카 74억원, 드론 55억원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예산을 투자키로 했다. 양자정보통신, 광소자부품 등 미래 기술도 선제 개발하기 위해 1분기 내 세부 연구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정부가 ICT 분야에서 핵심기술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로 투입하겠다는 올해 예산이 1200억원에 불과해 초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기업들의 투자금액에 비해 적어보일 수 있지만, 상품화를 위한 응용 특허를 개발하느라 놓치기 쉽지만 중요한 미래 원천 기술을 선점해 중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인력양성과 표준 기술 확보를 통한 IoT 세계 기술주도권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IoT 기술 관련 30여 포럼을 운영해 기술 저변을 넓히고, 250명의 전문가 인력 풀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IoT 표준화 기구인 W3C, 원엠투엠(oneM2M) 등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IoT 실증단지'를 연내 지자체 공모를 통해 2개 지역에 조성, 헬스케어와 스마트시티 관련 IoT 기술을 검증하기로 했다. 실증단지는 각종 센서 인식과 분석을 통해 혁신 서비스를 검증하고, 중소기업 등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표준화를 돕기로 했다.
ICT 융합 전략도 본격화한다. 세계적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핀테크' 열풍을 주도하기 위해 간편결제·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기업을 발굴, 우체국 금융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최근 선정한 '공영TV 홈쇼핑'은 별도 채널 배정 등을 통해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결제 방식을 도입하고 시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가전·자동차·건설·에너지 등 7개 분야 전통사업에도 ICT를 융합해 활력을 불어넣는 '스마트 챌린지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예산은 모두 337억원이 투입된다. 콘텐츠 분야와 관련해서는 스마트콘텐츠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스타 기업'을 2017년까지 30개 육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석준 미래부 1차관은 "올해 업무계획은 기존 기업과 산업을 ICT 융합을 통해 육성하고, 창조경제 토양을 다지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