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지속성장 위해
정부-민간기업의 지원정책 적극 활용해야
다양한 R&D 사업 관심 해외진출도 적극 모색
도전의 기업가 탄생 기대
정부-민간기업의 지원정책 적극 활용해야
다양한 R&D 사업 관심 해외진출도 적극 모색
도전의 기업가 탄생 기대
![[시론] 한국 경제 활력, 스타트업서 찾자](http://contents.dt.co.kr/images/201501/2015012702102351607001[1].jpg "[시론] 한국 경제 활력, 스타트업서 찾자")
알리바바의 마윈, 샤오미의 레이쥔 등의 등장은 실로 놀라웠다. 민간 기업의 역사가 비교적 짧은 중국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스타가 나타난 것이다. 중국 경제의 성장세와 세계적인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스타트업(start-up)의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 벤처캐피털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벤처캐피털(VC)은 미국 스타트업에 약 483억 달러(약 53조 원)를 투자했다. 300억 달러를 기록한 2013년보다 62% 증가했으며, 한 번에 5억 달러 이상 투자되는 경우도 6년 동안 가장 많았다.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T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더 이상 돌파구를 찾기 힘들다는 판단 하에 신생 스타트업(start-up) 발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타트업(start-up)들의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는 전통 산업이 갖지 못한 파괴력이 잠재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리스크도 상당하다. 그러나 리스크 극복이 있어야만 새로운 혁신과 발전이 가능하다.
전세계가 스타트업(start-up)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지금, 도전을 위한 적기가 아닐 수 없다.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출발을 한 스타트업(start-up)이 성공을 거두고 지속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첫째, 정부와 민간기업의 지원정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 총 6000억 원의 규모로 창업 및 벤처기업 투자를 늘리며 스타트업(start-up)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start-up)을 대상으로 멘토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도 우수한 창업 아이템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전문기관 교육을 제공한다.
민관 협력 또는 민간 보육센터들도 생겨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 '마루180',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네이버 등 인터넷 기업들이 연합한 '스타트업(start-up) 얼라이언스' 등이 대표적이다.
둘째, 정부의 R&D 사업들을 활용한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의도전형 소프트웨어(SW) R&D 지원사업'은 SW 개발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의 소요 경비와 사업화를 지원한다. SW 개발이 가능한 만 19세 이상의 모든 국민이라면 신청이 가능하며, 지원비는 최대 1억 원(개인은 5000만 원)이다.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선발해 엔젤 투자·보육·R&D를 지원하는 중소기업청의 '팁스(TIPS) 프로그램'에도 도전해 볼 만하다. 최종 선정된 창업팀은 최장 3년간 정부 지원금과 엔젤투자를 합쳐 최대 6억 원 내외의 자금 지원뿐 아니라, 멘토링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셋째,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한다. 최근 글로벌 IT기업들의 스타트업 지원은 가히 경쟁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마이크로소프트 벤처 액셀러레이터(Microsoft Ventures Accelerator)'를 세계 전역으로 확대하며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아마존은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AWS 액티베이트(Amazon Web Services Activate)'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자들이 AWS 플랫폼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스라엘을 벤처창업강국으로 이끈 요즈마그룹은 아예 서울에 '요즈마 캠퍼스'를 조성 중에 있다. 요즈마그룹은 스타트업들이 투자자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구상 중이며, 특히 중소기업이 많은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반영해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해외로 진출해 그 실력을 인정받은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12년 11월에 창업한 앱 보안서비스 업체 SE웍스가 그 중 하나다. 실리콘밸리에서 활약 중인 이 회사는 설립 8개월 만에 퀄컴, 소프트뱅크, 패스트트랙아시아로부터 총 20억 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에게 '자수성가'란 말은 매우 생소하게 여겨지기 시작했다. 대기업은 가업을 승계하며 영향력을 공고히 하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은 현상유지에만 만족할 뿐이다. 최근 4년간 중견기업에서 30대 그룹으로 진입한 기업은 한 군데도 없을 정도이다.
이제는 우리 경제의 틀을 바꿔야 할 때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열정을 불태울 혁신적인 기업가의 탄생을 통해 미래는 변화할 것이다.
오경수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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