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티맵, 4월부터 정식 서비스 앞두고 택시기사 모시기 경쟁
다음카카오가 조만간 출시 예정인 콜택시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택시'를 위해 택시 기사 회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인 SK플래닛 역시 택시기사 회원 확보에 불을 켜고 있다. 상반기 두 회사 간 택시기사 모시기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1일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이석우)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회장 박복규)와 카카오택시 서비스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 16개 지자체 택시운송조합의 연합인 전국택시연합회는 이번 협약에 따라 카카오택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기사 회원을 확보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다음카카오는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최근 서울 지역 택시 회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홍보 활동에 돌입했다.
카카오택시는 오는 3월 말까지 최대한 택시 기사를 확보한 후 승객용 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택시에 맞선 SK플래닛의 'T맵 택시' 역시 3월 출시를 목표로 회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택시가 기존 택시 협회들과 연합전선을 형성하며 기사 확보에 나섰다면, T맵 택시는 이미 택시 사업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발판으로 기사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대한 기사 회원을 확보한 이후 1분기 중으로 기사용 앱과 승객용 앱을 동시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SK플래닛은 서울, 경기지역에서 우선 서비스할 예정이다. 전국 서비스는 연내 목표로, 지역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에 반해 다음카카오는 전국 동시 콜택시 앱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이미 서울 법인 택시들에 택시 안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서울 전체 택시의 70% 이상"이라며 "이들과 이미 다져진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서울, 경기 지역 기사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 모두 늦어도 4월부터는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기존 우버, 이지택시 등에 더해 국내 콜탭시 앱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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