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 'FC매니저 모바일' 등 텐센트통해 서비스 눈앞
킹넷 '전민기적' · 창유 '천룡팔부3D' 등 한국 진출 확정 등
킹넷 '전민기적' · 창유 '천룡팔부3D' 등 한국 진출 확정 등
한국과 중국의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에서 국경이 사라졌다. 중국 내 게임 규제가 모바일 플랫폼엔 사실상 적용되지 않아, 한국 모바일 게임의 현지 진출이 쉬워졌고 중국 모바일게임은 한국 게임을 넘어서는 경쟁력을 갖춰, 한국 시장 진출에 물꼬가 트였다. 이같은 경쟁 활성화로 국내 게임 개발업계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의 'FC매니저 모바일 2014',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스피어헤드의 '피파3M',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파스타' 등 한국 인기 게임들이 텐센트를 통한 현지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도 최근 텐센트를 통해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며 현지 서비스 여부를 타진 중이다. 킹넷의 '전민기적', 창유의 '천룡팔부3D'가 한국 진출을 확정했다. 룽투게임즈의 '마스터탱커2'도 넥슨을 통한 한국 서비스를 사실상 결정했다. '도탑전기'에 이어 중국 모바일게임 올스타들이 한국 시장 데뷔를 앞뒀다.
한국과 중국은 비디오게임 대신 온라인게임이 발달하고 모바일게임이 그 뒤를 잇는 공통점이 있다. '미르의전설2' 등 한국 온라인게임이 중국 초기 게임 시장을 개화시켰고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는 현지에서 연매출 1조원을 상회한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외산게임을 견제하기 위해, 각 사업자들이 연간 서비스 가능한 외산게임의 쿼터를 일정수 이내로 제약하는 '판호' 제도를 운영, 한국 온라인게임 진출에 제약이 가해졌다. 중국 게임의 한국 진출에는 제약이 없으나, 중국산 온라인게임들이 국내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한국에 발붙인 중국산 온라인게임이 없다. 생각만큼 양국 온라인게임의 교류가 활발치 않다.
국내 주요 배급업체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모바일게임에는 판호를 통한 외산게임 쿼터 제약을 두지 않아 한국 게임의 현지 진출에 제약이 없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들이 현지 1위 텐센트를 통한 배급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문호가 열려 있다는 것이다.
중국 모바일게임의 국내 시장 진출은 앞선 품질을 통해 가능했다.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해, 서구권 게임사들의 비디오게임 그래픽 제작 하청 물량이 중국 업체에 집중돼 관련 역량이 축적돼 있다. 인력 풀도 우리보다 넓다. 대규모 이용자를 수용하는 서버기술과 노하우도 강점이다. 이같은 특성이 모바일게임에서 빛을 발한다. 시장 규모가 커, 각 앱 마켓에서 50위 이내 정도의 순위에 들면 이 수익으로 콘텐츠를 지속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반면 국내 업체는 앱 마켓에서 20위를 기록하는 성공을 거둬도 높은 인건비, 다자간 수익 분배 구조로 인해 손익분기점을 넘기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게임이 '세계 표준'인 온라인게임과 달리 모바일게임은 각 나라마다 토착 게임사들의 장벽이 높아 해외 진출이 쉽지 않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게임의 한국 진출이 물꼬를 트고 있어, 한국 개발사들의 진로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 간 경쟁에서 국경이 사라져 무한경쟁 체제로 재편된 것이 한국의 게임 개발업계에는 '부담'이 되는 측면이 더 크다는 것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의 'FC매니저 모바일 2014',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스피어헤드의 '피파3M',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파스타' 등 한국 인기 게임들이 텐센트를 통한 현지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도 최근 텐센트를 통해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며 현지 서비스 여부를 타진 중이다. 킹넷의 '전민기적', 창유의 '천룡팔부3D'가 한국 진출을 확정했다. 룽투게임즈의 '마스터탱커2'도 넥슨을 통한 한국 서비스를 사실상 결정했다. '도탑전기'에 이어 중국 모바일게임 올스타들이 한국 시장 데뷔를 앞뒀다.
한국과 중국은 비디오게임 대신 온라인게임이 발달하고 모바일게임이 그 뒤를 잇는 공통점이 있다. '미르의전설2' 등 한국 온라인게임이 중국 초기 게임 시장을 개화시켰고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는 현지에서 연매출 1조원을 상회한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외산게임을 견제하기 위해, 각 사업자들이 연간 서비스 가능한 외산게임의 쿼터를 일정수 이내로 제약하는 '판호' 제도를 운영, 한국 온라인게임 진출에 제약이 가해졌다. 중국 게임의 한국 진출에는 제약이 없으나, 중국산 온라인게임들이 국내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한국에 발붙인 중국산 온라인게임이 없다. 생각만큼 양국 온라인게임의 교류가 활발치 않다.
국내 주요 배급업체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모바일게임에는 판호를 통한 외산게임 쿼터 제약을 두지 않아 한국 게임의 현지 진출에 제약이 없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들이 현지 1위 텐센트를 통한 배급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문호가 열려 있다는 것이다.
중국 모바일게임의 국내 시장 진출은 앞선 품질을 통해 가능했다.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해, 서구권 게임사들의 비디오게임 그래픽 제작 하청 물량이 중국 업체에 집중돼 관련 역량이 축적돼 있다. 인력 풀도 우리보다 넓다. 대규모 이용자를 수용하는 서버기술과 노하우도 강점이다. 이같은 특성이 모바일게임에서 빛을 발한다. 시장 규모가 커, 각 앱 마켓에서 50위 이내 정도의 순위에 들면 이 수익으로 콘텐츠를 지속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반면 국내 업체는 앱 마켓에서 20위를 기록하는 성공을 거둬도 높은 인건비, 다자간 수익 분배 구조로 인해 손익분기점을 넘기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게임이 '세계 표준'인 온라인게임과 달리 모바일게임은 각 나라마다 토착 게임사들의 장벽이 높아 해외 진출이 쉽지 않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게임의 한국 진출이 물꼬를 트고 있어, 한국 개발사들의 진로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 간 경쟁에서 국경이 사라져 무한경쟁 체제로 재편된 것이 한국의 게임 개발업계에는 '부담'이 되는 측면이 더 크다는 것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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