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용 카카오택시 앱 선봬… O2O시장 선점 주력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택시'를 선보이며 전국 콜택시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 진출한다. 카카오택시를 발판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이석우)는 '카카오택시' 기사용 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앱은 현재 택시 기사들만 가입, 등록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승객용 앱 출시에 앞서 기사 회원을 모집하기 위한 사전 공개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택시 기사들은 앱을 설치한 후, 사진과 택시 운전 자격증 번호 등을 입력하고 자격증 이미지를 올리면 가입 신청이 마무리된다. 다음카카오는 기사 모집을 위해 3월 말까지 회원 가입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카카오택시 앱 출시를 토대로 다음카카오는 전국 콜택시 시장과 O2O 시장을 잡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콜택시 앱 시장에 먼저 진출한 이지택시(브라질), 우버(미국, 우버택시) 등 업체들이 선보인 서비스들은 서울이나 경기도 등 일부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다음카카오가 공개한 기사용 앱은 서울이나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가입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업무협약 체결 지역을 넓혀가며 전국 단위로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택시 서비스가 성공할 경우 다음카카오가 진행하는 O2O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O2O사업에서 중요한 핵심 중 하나가 '결제' 서비스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중간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제 시장은 현재 초기 단계이며, 시장을 장악하는 사업자가 없다. 아직 카카오택시 승객용 앱이 출시되지 않아 결제 수단이 공개되지 않았다. 다음카카오가 결제 수단으로 자사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선택할 경우, 카카오페이가 O2O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는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자세한 결제 방식은 1분기 중 승객용 앱 출시와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환 다음카카오 팀장은 "카카오택시는 기존 택시 산업 관계자에는 효율적 수익 창출의 기회를, 승객에는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택시 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모바일 플랫폼"이라며 "기사와 승객을 모바일에서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데 가치를 두고, 최종 서비스 상용화까지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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