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위협 증가 암호화기술 뜬다

주민번호 등 텍스트 외에도 영상·이미지 등 '비정형 데이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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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위협이 높아지면서 암호화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민등록번호나 이름, 휴대전화번호 등의 '텍스트' 암호화 외에도 민감한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CCTV 영상정보나 병원의 의료 영상, 이미지 데이터 등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암호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유출 위협을 방지할 수 있는 암호화 기술이 공공기관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본격 도입되고 있다. 정부 17부5처16청에 암호화가 전면 도입될 예정이며 금융기관은 물론이고 법률에 따라 대기업 등 개인정보를 수집, 보관하는 모든 기업이 내부망, 외부망, DMZ 부분에 대한 예외없는 암호화 기술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하는 암호화는 법률에 규정한 '고유식별번호' 즉 주민등록번호에 대한 암호화다. 이미 주민등록번호에 대한 암호화를 끝낸 기업이나 개인정보 보호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은 법적 의무 외에 추가로 고객 정보 전반에 대한 암호화를 하고 있다. 이름이나 주소, 휴대전화번호 등 주요 인적사항과 결제정보 및 구매 내역과 같은 민감한 정보에 대해 암호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암호화 기술은 텍스트 암호화에 그치지 않고 영상이나 이미지 같은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암호화로 확대되고 있다.

암호화 전문솔루션 업체 한국보메트릭의 이문형 지사장은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같은 텍스트 정보도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이지만, 영상이나 이미지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에도 상당히 민감한 개인정보가 많다"면서 "보안에 관심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이를 암호화 해 보관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정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운영하고 있는 통합CCTV센터의 경우 범죄 예방, 공공 데이터 수집 등의 목적으로 방대한 영상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개인의 얼굴이나 행동이 고스란히 영상으로 저장되는데 범죄 억제 등의 긍정적 효과가 크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도 끊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영상데이터가 유출돼 불법적으로 활용되거나 함부로 공유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 중 하나가 바로 암호화다. 접근 권한이 있는 사람이나 시스템 만이 암호키를 부여받아 해당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의 의료 데이터 역시 마찬가지.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이나 의무기록과 같은 데이터는 이미지로 변환돼 원본 그대로 저장되는데 이런 정보는 혹시나 유출될 경우 개인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의료 개인정보다. 이 역시 암호화를 통해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이 지사장은 "이제 기업들은 텍스트와 같은 정형 데이터에서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암호화 기술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는 비정형 데이터 암호 기술에 대한 기술적 요구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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