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완전경쟁체제로 숨은 인재 발굴 공간정보 전문기관 우뚝 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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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표 LX대한지적공사 사장
"완전경쟁체제로 숨은 인재 발굴 공간정보 전문기관 우뚝 서겠다"

■ 2015 새해 새 비전

"한국국토정보공사로 재출범하는 공사를 명실공히 국내 공간정보의 허브로 만들기 위해 알에서 깨어나기 위한 고통을 겪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조직개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에 안주하지 않고 새 사명에 걸맞게 조직을 변경하는 것뿐만 아니라 완전경쟁체제를 갖춘 공간정보 전문기관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취임하자마자 전주혁신도시 이전과 국토정보공사 법률 개정 등 큰 과업을 떠맡았던 김영표(62) LX대한지적공사 사장이 대대적인 조직 혁신에 나섰다. 그동안 지적측량 업무 중심이었던 공사를 공간정보에 걸맞은 새로운 조직으로 변신시키는 중요한 일이다.

김 사장은 기존 지적측량 교육을 담당한 지적연수원을 국토정보육원으로 바꿔 공간정보 전문인력을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또 공간정보연구원에 연구평가제를 도입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나올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두 기관이 '공간정보 싱크탱크'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의 12개 지역본부와 186개 지사 체계를 일부 조정하고, 임직원 4000여 명의 역량을 재평가해 숨어있는 현장의 공간정보 인재를 찾아 적재적소에 배치해 오는 6월 국토정보공사 출범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에게서 공사 재출범 준비상황과 공간정보 발전방향 등 올해 계획을 들었다.

-남들은 임기 동안에도 못 하는 일들을 취임 1년 안에 다 해냈다.

"부임하자마자 여의도 본사에서 전주로 내려가야 했고, 공간정보 관련 3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이라 정신이 없었다. 특히 법 개정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지적·측량협회와 충돌하면 안 된다는 기본 생각과, 전체를 보고 부분을 살핀다는 '대관소찰(大觀小察)' 자세로, 두 협회와 자주 만나 소통하고 협의한 끝에 국토정보공사라는 결과를 얻었다."

-두 협회와의 관계는 원만히 정리됐는가.

"그렇다. 측량협회와 지적측량시장에서 상생하고 동반성장하기 위한 협약을 작년에 체결해 민간업체의 이 분야 점유율을 현재 30%에서 50%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지적확정측량 공동수행자 선정권을 공사에서 지적협회로 위임하는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상생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제도 개선에 공동으로 힘쓰기로 했다. 민간 지적측량업체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 소프트웨어 지원도 하기로 했다."

-사명 변경이 갖는 의미가 궁금하다.

"지적측량에 편중됐던 사업구조를 공간정보로 확대하고 공적 역할이 강화된 국토정보 조사·관리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다양한 공간정보 신사업을 발굴하고 해외시장 진출 등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해 민간과 상생하는 등 미래 공간정보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대한제국부터 시작된 지적측량이 정보화시대를 맞아 잠시 정체를 겪었지만 또 다른 도약기를 걸을 것이다. 국토정보공사 출범으로 공간정보에 시간과 인간의 행위 정보를 융합하면 역할과 활용이 무한대로 확장돼 수많은 고부가가치 신사업을 만들 것이다. 국토정보공사가 그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다."

-내부 조직변화를 꾀하고 있는데.

"그렇다. 현재 본사 조직이 행정과 경영 중심이었다면 국토정보공사는 이에 더해 공간정보 아이디어, 정보 및 연구분석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적연수원은 국토정보연구원으로 바꾸고 정책, 통계학, 공간정보·빅데이터 분석 등을 가르칠 수 있는 새로운 교수진을 배치했다. 공간정보연구원에는 성과평가제를 도입해 2년 연속 연구성적이 저조한 연구원은 공사에서 나가도록 했다. 이 두 곳은 창의적인 공간정보 아이디어가 샘솟는 싱크탱크 역할을 맡게 된다."

-변화에 대한 내부 조직원들의 두려움도 있을 텐데 .

"반발을 예상하고 지난 1년간 직원들과 직접 부딪치며 조직개편을 준비했다. 이름만 바뀌면 달라지는 것이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과거는 털고 가야 한다고 본다. 이달부터 완전경쟁체제를 도입해 전 직원 4000여 명 가운데 능력 있는 숨은 인재를 발굴해 기회를 줄 것이다. 간부들도 자신이 원하는 보직에 가려면 계획이나 포부 등을 직접 발표해 능력을 검증받도록 할 것이다. 보직을 잃는 인력은 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업무를 맡길 것이다. 올해는 공사가 공간정보기관으로 재조직되는 해가 될 것이다."

-공사의 변화상과 직원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새로운 경영전략을 통해 공적 기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 안정적인 조직운영을 통해 최고의 국토정보 전문기관으로 변화할 것이다. 외부환경에 의해 강압적으로 이뤄진 변화가 아닌 임직원 스스로가 준비한 변화를 통해 자신의 가치로 공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조직원이 공감하는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라는 것을 알지만 작년 우리 직원들은 이러한 변화에 매우 능동적이었다. 작년 11월에 치러진 데이터 분석 준전문가 시험에 전국에서 900명이 응시했는데 우리 직원들이 절반이 넘는 482명이나 응시했고 그중 45명이 합격했다. 공간정보 전문가가 되려는 직원들의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본사 이전 후 지역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는지.

"전주혁신도시 이전 후 전라북도, IBK기업은행과 전북지역 중소기업 및 공간정보 협력기업과 상생을 위한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맺고 중소 공간정보 기업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이전한 한국전기안전공사와도 협약을 맺고 전북 및 전주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기로 했고, 전주대학교와는 공동연구, 교육, 기술자 양성, 인적·학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5개 공공기관들과 함께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채용을 늘리기 위해 전북 내 6개 대학과는 채용 활성화를 위한 협약도 맺어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침체로 공간정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전공자들은 취업도 힘든 상황인데.

"기존 공간정보산업이 측량과 사회간접자본 기본조사에 한정되었다면 앞으로는 ICT 기술 기반의 공간정보 융복합사업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과거 IMF 시절 공공정보화 사업처럼 건설경기와 별개로 공간정보 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뉴딜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작년 서울시에서 공간정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공간정보 전공 학생들을 뽑아 서울역·시청역 등 실내 공간정보 구축사업을 추진한 것이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공사도 작년에 공간정보아카데미를 통해 공간정보 관련학과 졸업반 또는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실습 위주의 교육을 해 1기 수료생을 모두 취업시켰다."

-해외 진출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지 않겠는가.

"아프리카, 중남미, 중앙아시아, CIS국가 등에서 재정 수입을 늘리기 위해 지적제도 도입 등 토지행정 서비스 필요성을 절감하고,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공사에 많은 지원 요청을 해오고 있다. 작년까지 투르크메니스탄, 자메이카, 아제르바이잔, 모로코 등 13개 국을 대상으로 토지등록, 시스템 구축, 컨설팅, 교육연수 등을 진행했으며 국제협력단(코이카),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국제기구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이들 국가에 대한 진출과 수익창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공간정보해외진출지원센터를 통해 국내 공간정보 기업이 해외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작년 일부 직원들이 비리를 저질렀는데 재발방지 대책은.

"부패 행위자에 대한 징계처분 기준을 강화했다. 한 번만 부패행위를 해도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했다. 부패신고 의무화, 부패 행위자의 상급자 연대책임 등도 시행할 계획이다. 부패 신고자의 신분보호를 위해서는 신고센터를 외부전문기관에 위탁하기로 했다. 부패자 처벌을 강화해 범정부적 부정부패 척결 노력에 동참할 것이다. 또 임직원의 청렴의식을 높이기 위해 청렴교육 의무이수제를 도입하고 청렴윤리 실천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공간정보 관련 올해 주요 계획은.

"스마트정보화 시대에 부합하는 국가 정보인프라 구축에 공사가 앞장설 수 있도록 새로운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또 지적 기반의 공간정보에 철학, 가치, 문화, 예술, 꿈, 미래 등을 담은 한국형 공간정보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통일에 대비해 북한 전역에 대한 지적도를 구축하는 작업과, 전국을 바둑판처럼 그리드(망)로 만들어 통일된 기준에 따라 공간정보를 관리하는 사업도 추진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공간정보 사업은.


"국민과 함께 만들고 돈 버는 데이터베이스(DB), 즉 '공간정보 창고'를 만들고 싶다. 우리가 갖고 있는 지적도, 위성영상 등을 바탕으로 초등학생부터 노인들까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정보를 넣고 여기에 통계청 자료, 부동산 자료 등을 융합하면 훌륭한 공간정보 아이템이 나올 것이다. 또 허위 정보를 골라내는 '공간정보보안관'을 위촉해 검수작업도 병행하면 완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국토정보공사는 이를런 것들을 이용해 국민 누구나 창업을 하거나 수익을 낼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 김영표 사장은…

○ 약력

-1971∼1975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응용수학(전자계산) 학사

-1984∼1985 Asian Institute of Technology(AIT) 산업공학 및 경영학 공학석사

-1995∼2000 경원대학교 도시계획학 공학박사

-1979∼2009 국토연구원 GIS연구본부장, 기획경영본부장, 부원장, 원장직무대행

-2013 관동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

-2013.11.2 LX대한지적공사 사장 취임

○ 수상이력

-1992 국무총리표창(토지공개념연구)

-1999 대통령표창(국가정보화서업)

-2006 기획예산처장관표창(국가균형발전영향평가)


◇ LX대한지적공사는…다양한 지적·공간정보 제공 기관

LX지적공사는 신속·정확한 측량서비스와 다양한 지적·공간정보를 제공해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국가 지적제도 발전에 기여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특히 토털측량시스템(TOSS), 네트워크RTK시스템 등 첨단 측량기술을 개발해 공간정보산업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고, 해외에 측량기술과 시스템을 수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일제시대 때 만들어진 지적도의 불합치된 부분을 정확히 재조사하고 디지털화하는 지적재조사 사업(바른땅 사업)을 전국에서 펼치고 있다. 개정된 공간정보 관련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오는 6월 4일 사명을 한국국토정보공사로 변경하고 공간정보 중심기관으로 변모하게 된다.

○ 주요 연혁

-1977.7.1 재단법인 대한지적공사 창사

-1981.12.18 지적연수원 건립

-1994.4.1 지적기술연구소 설치

-2004.1.1 지적법에 의한 특수법인 전환

-2005.7.1 지적연구원 개원

-2008.2.29 행정자치부에서 국토해양부로 소속 변경

-2012.3.1 공간정보연구원 출범

-2013.11.25 전주혁신도시로 본사 이전

-2015.6.4 한국국토정보공사로 사명 변경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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