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 핵심기술 해킹
글로벌 방어선 구축 시급
글로벌 방어선 구축 시급
■2015 차이나 경계령… 한중FTA 명과 암
지난 5월, 미국 사법 당국은 중국 군인 5명을 연방대법원에 기소했다. 기소자들이 사이버스파이 행위를 했다는 것이 미국의 주장이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스노든 사태'로 촉발된 미국의 국제 사이버감시 세태를 거론하며 중국은 '너나 잘하라'고 한방 날리는 모습도 보였다.
세계는 올 한해 사이버 공간에서 아슬아슬한 장면을 여러 번 목격했다. 총칼을 앞세운 전쟁 도발은 즉각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세계연합군을 적으로 돌리게 되지만, 전쟁 도발에 준하는 주요 시설 해킹 및 사이버 테러, 기밀 유출 등의 스파이 행위는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
전 세계 국가들은 자국의 이익 및 정치적 목적을 위해 물밑에서 '진영'을 형성하며 2차 세계대전 극렬한 이념대립을 낳았던 냉전시대를 사이버공간에서 재현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사이버안보 전문가는 "한국정부와 북한(중국)의 사이버 긴장관계, 미국과 중국, 러시아-중동 지역의 사이버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으며 국가 기간시설이나 정부를 겨냥한 해킹, 사이버테러가 빈발하고 있다"면서 "총성만 울리지 않았다 뿐이지 사이버 냉전시대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 중국은 해킹이나 사이버 스파이 행위를 통한 사이버 침투를 적극 시도하고 있다. 정치적 목적의 사이버테러는 물론 산업 기밀을 빼 내 '메이드 인 차이나'판 복제품 제조에도 활용한다는 의혹을 받기도 한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중국군이 미국 정부와 산업계의 기밀을 빼내기 위해 사이버 공간에서 '산업 스파이' 행위를 했다"면서 "중국이 미국기업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 알레거니 테크놀로지, US스틸, 알코아, 페이퍼앤포레스트리 등의 제조업체 산업 기밀을 빼내기 위해 해킹을 시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단 미국에 대해서만이 아니다. 스마트폰이나 TV, 백색가전 등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제조 산업의 기밀을 빼 내기 위한 중국의 시도도 발견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가 산업기술 유출과 같은 금전적 목적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의 사이버 공격이 결국 제품 설계도와 같은 핵심 기밀 유출로 이어져 중국에서 '짝퉁' 제품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미국 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의 데이브 메르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국은 하이테크 산업이 세계적으로 발달했고 삼성, LG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집중된 국가"라면서 "대기업에 대한 공격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거래하는 수많은 중소 협력사들을 해킹하거나 감염시켜 우회적으로 설계도 및 제품 기밀 빼돌리기에 악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제약, 제조, 콘텐츠 등 한국의 핵심 기술을 노리는 사이버 공격이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으며 이 기밀이 새어나가 중국에서 '짝퉁 제품'으로 하루 이틀 만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한 사이버안보 전문가는 "사이버 공간의 질서 준수와 이를 위한 각국의 권한, 의무, 책임 등을 명시한 국제 준거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설령 준거를 마련한다 하더라도 이런 원칙에 전혀 개의치 않고 사이버테러를 감행하는 적대세력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질서를 지키자는 차원의 협약이 아닌, 각국의 안보를 위해 (테러 세력에 대한) 강력한 국제 공조와 처벌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지난 5월, 미국 사법 당국은 중국 군인 5명을 연방대법원에 기소했다. 기소자들이 사이버스파이 행위를 했다는 것이 미국의 주장이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스노든 사태'로 촉발된 미국의 국제 사이버감시 세태를 거론하며 중국은 '너나 잘하라'고 한방 날리는 모습도 보였다.
세계는 올 한해 사이버 공간에서 아슬아슬한 장면을 여러 번 목격했다. 총칼을 앞세운 전쟁 도발은 즉각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세계연합군을 적으로 돌리게 되지만, 전쟁 도발에 준하는 주요 시설 해킹 및 사이버 테러, 기밀 유출 등의 스파이 행위는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
전 세계 국가들은 자국의 이익 및 정치적 목적을 위해 물밑에서 '진영'을 형성하며 2차 세계대전 극렬한 이념대립을 낳았던 냉전시대를 사이버공간에서 재현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사이버안보 전문가는 "한국정부와 북한(중국)의 사이버 긴장관계, 미국과 중국, 러시아-중동 지역의 사이버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으며 국가 기간시설이나 정부를 겨냥한 해킹, 사이버테러가 빈발하고 있다"면서 "총성만 울리지 않았다 뿐이지 사이버 냉전시대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 중국은 해킹이나 사이버 스파이 행위를 통한 사이버 침투를 적극 시도하고 있다. 정치적 목적의 사이버테러는 물론 산업 기밀을 빼 내 '메이드 인 차이나'판 복제품 제조에도 활용한다는 의혹을 받기도 한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중국군이 미국 정부와 산업계의 기밀을 빼내기 위해 사이버 공간에서 '산업 스파이' 행위를 했다"면서 "중국이 미국기업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 알레거니 테크놀로지, US스틸, 알코아, 페이퍼앤포레스트리 등의 제조업체 산업 기밀을 빼내기 위해 해킹을 시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단 미국에 대해서만이 아니다. 스마트폰이나 TV, 백색가전 등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제조 산업의 기밀을 빼 내기 위한 중국의 시도도 발견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가 산업기술 유출과 같은 금전적 목적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의 사이버 공격이 결국 제품 설계도와 같은 핵심 기밀 유출로 이어져 중국에서 '짝퉁' 제품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미국 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의 데이브 메르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국은 하이테크 산업이 세계적으로 발달했고 삼성, LG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집중된 국가"라면서 "대기업에 대한 공격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거래하는 수많은 중소 협력사들을 해킹하거나 감염시켜 우회적으로 설계도 및 제품 기밀 빼돌리기에 악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제약, 제조, 콘텐츠 등 한국의 핵심 기술을 노리는 사이버 공격이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으며 이 기밀이 새어나가 중국에서 '짝퉁 제품'으로 하루 이틀 만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한 사이버안보 전문가는 "사이버 공간의 질서 준수와 이를 위한 각국의 권한, 의무, 책임 등을 명시한 국제 준거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설령 준거를 마련한다 하더라도 이런 원칙에 전혀 개의치 않고 사이버테러를 감행하는 적대세력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질서를 지키자는 차원의 협약이 아닌, 각국의 안보를 위해 (테러 세력에 대한) 강력한 국제 공조와 처벌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