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국제전기차엑스포' 내년 3월 제주서 개막 … 완성차업체 참가 확대
전시 규모·기간 대폭 늘려
전시 규모·기간 대폭 늘려
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제공
미국과 일본, 중국, 인도 등 해외 주요 전기차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세계 전기차 시장의 블루오션, 제주에서 열리는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통해 각사의 대표 전기차를 처음 선보인 뒤, 향후 국내 시장 진출까지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지난 26일 제주 켄싱턴호텔에서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3월 개최되는 전기차 엑스포의 주요 참가 업체 및 행사 내용을 소개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전기차 엑스포에는 미국 디트로이트 일렉트닉과 중국 BYD, 일본 타지마, 미쓰비시, 인도 마힌드라 레바 등 5개 업체가 새롭게 참가한다. 지난해 BMW와 MIA 두 군데 뿐이었던 해외 전기차 완성차 업체가 대거 늘어난 것이다. 이와 함께 파워프라자 등 국내 신생 업체들의 참가도 예정돼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전기차 엑스포를 개최한 제주는 지난 3년간 860여대의 전기차를 보급했으며 내년 1500대의 전기차가 보급을 앞두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는 이미 1000대를 개설해 세계 최대 밀도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전기차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엑스포를 통해서는 BMW i3와 닛산 리프가 선을 보이고, 국내 출시된 바 있다.
지난 엑스포에 없었거나 부족했던 부문의 참가 업체도 대거 추가된다. 새로 신설된 버스 부문에서 중국 우주롱을 비롯해 국내 자일대우버스, 동원올레브, 한국파이브 등 4개 업체가 참여하고, 이륜차에서는 브라모, 벨로스타, CM파트너, 그린모빌리티 등이 참여한다. 배터리·전장 부문에서도 LG전자(LG화학), 삼성SDI, 포스코ICT, 보쉬 등 대기업들의 참여가 예정돼 있다.
새롭게 참여하는 업체의 증가에 따라 전시 규모도 확대됐다. 우선 기간부터 길어졌다. 지난 엑스포는 7일간 열렸지만, 제2회 전기차 엑스포는 내년 3월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전시부스와 참여 업체도 202개부스, 41개사에서 222개부스, 80여개사로 늘어난다. 전시 공간 역시 기존에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1층과 3층만 활용했지만, 이번에는 5층까지 전관으로 확대했다.
콘퍼런스 프로그램도 더 전문적으로 마련된다. 독일 연방정부 환경부 장관, 작센주정부, 라이프치히 시장 등 해외 정부기관 인사들이 공식 초청돼 세계 전기차 산업의 발전 방향과 국제 표준화 등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전기차 디자인공모전, 국제대학생창작EV대회, 시승회, 팸투어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돼 참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기회도 넓혔다.
김대환 전기차 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성공적이었던 1회 엑스포에 이어 참가 업체와 콘퍼런스, 부대행사가 더욱 확대된 만큼,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자동차 엑스포로서 앞으로도 매년 제주에서 개최될 전기차 엑스포가 국제 전기차 산업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행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제주)=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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