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주행차 등 스마트카 떠올라… CES, MWC 주제 ‘혁신’으로 선택
세계 대표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양대 전시회인 2015년 소비자가전쇼(CES)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통해 본 내년 세계 ICT 산업계 3대 키워드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카', '웨어러블'이 될 전망이다. 두 전시회가 한 해 세계 ICT 산업 변화상을 미리 보여준다는 점에서 내년은 기존 ICT산업과 전통 산업간 융합이 더 확산할 것이란 관측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ICT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할 CES와 MWC 전시회가 내년 1월과 3월 각각 개막을 앞두고 있다. 특히 모바일 산업의 성장이 정점에 이르는 내년 행사에서 두 전시회 모두 '혁신'이라는 주제를 선택해 눈길을 끈다. 내년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5의 주제는 '빠른 혁신:파괴할 것인가, 파괴당할것인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내년 3월 2일부터 치러질 MWC 2015는 '혁신의 최전선'(Edge of Innovation)을 주제로 잡았다.
◇IoT, 사물연결 넘어 지능으로 발전= 'IoT'는 ICT와 건설, 제조, 에너지, 의류 등 전 산업을 융합하는 새로운 기반 기술로 조명받고 있다. 특히 사물간 연결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두뇌 역할로 발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매키나리서치는 IoT 시장이 오는 2022년까지 1조2000억달러(약 130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은 그동안 개념으로 제시돼온 IoT가 실제 타산업에 적용돼 본격적 상용화로 붐을 이루는 해가 될 것이란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특히 내년 두 행사에서는 IoT 운영체제(OS) 플랫폼 경쟁이 부각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타이젠과 LG전자의 웹OS, 구글 올신(AllSeen)과 퀄컴 올조인(AllJoyn) 등 글로벌 IoT 연합진영들은 저마다 세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카, 이젠 자율주행 주목= 스마트카 산업은 IoT의 미래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분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운전자와 차량의 상태를 인식해 자동으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카메라와 센서를 총동원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LTE를 활용한 스마트 운행기록, 운전 방해를 최소화한 음성인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그 사례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카 관련 솔루션 시장은 230조원 규모다. 오는 2018년까지 매년 6.7% 성장해 3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모바일 만물통신 기술과 자동차의 융합 트렌드를 반영하듯, 이번 MWC에서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라는 MWC 최초의 자동차 기업 대표가 기조연설을 맡는다. 스마트카의 궁극적 지향점인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내년 CES에서 관련 실체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웨어러블, 실험은 끝났다=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산업도 실험을 끝내고 내년 본격 시장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CES와 MWC를 통해 다양한 혁신 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손목시계 '기어' 시리즈로 스마트폰은 물론 자동차, 가전까지 제어할 수 있도록 해 웨어러블 기기를 단순 액세서리가 아니라 미래 혁신의 중심에 놓겠다는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CES와 MWC에서는 세계 ICT 업체들이 손목을 넘어 의류, 각종 액세서리까지 적용되는 다양한 웨어러블 비밀 무기들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가 오는 2018년 130억달러(약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는 "내년은 C(콘텐츠)-P(플랫폼)-N(네트워크)-D(단말) 생태계 경계가 무너지는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기업엔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것인데, 결국 두뇌를 장악하려는 싸움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박지성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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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ICT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할 CES와 MWC 전시회가 내년 1월과 3월 각각 개막을 앞두고 있다. 특히 모바일 산업의 성장이 정점에 이르는 내년 행사에서 두 전시회 모두 '혁신'이라는 주제를 선택해 눈길을 끈다. 내년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5의 주제는 '빠른 혁신:파괴할 것인가, 파괴당할것인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내년 3월 2일부터 치러질 MWC 2015는 '혁신의 최전선'(Edge of Innovation)을 주제로 잡았다.
◇IoT, 사물연결 넘어 지능으로 발전= 'IoT'는 ICT와 건설, 제조, 에너지, 의류 등 전 산업을 융합하는 새로운 기반 기술로 조명받고 있다. 특히 사물간 연결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두뇌 역할로 발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매키나리서치는 IoT 시장이 오는 2022년까지 1조2000억달러(약 130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은 그동안 개념으로 제시돼온 IoT가 실제 타산업에 적용돼 본격적 상용화로 붐을 이루는 해가 될 것이란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특히 내년 두 행사에서는 IoT 운영체제(OS) 플랫폼 경쟁이 부각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타이젠과 LG전자의 웹OS, 구글 올신(AllSeen)과 퀄컴 올조인(AllJoyn) 등 글로벌 IoT 연합진영들은 저마다 세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카, 이젠 자율주행 주목= 스마트카 산업은 IoT의 미래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분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운전자와 차량의 상태를 인식해 자동으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카메라와 센서를 총동원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LTE를 활용한 스마트 운행기록, 운전 방해를 최소화한 음성인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그 사례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카 관련 솔루션 시장은 230조원 규모다. 오는 2018년까지 매년 6.7% 성장해 3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모바일 만물통신 기술과 자동차의 융합 트렌드를 반영하듯, 이번 MWC에서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라는 MWC 최초의 자동차 기업 대표가 기조연설을 맡는다. 스마트카의 궁극적 지향점인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내년 CES에서 관련 실체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웨어러블, 실험은 끝났다=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산업도 실험을 끝내고 내년 본격 시장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CES와 MWC를 통해 다양한 혁신 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손목시계 '기어' 시리즈로 스마트폰은 물론 자동차, 가전까지 제어할 수 있도록 해 웨어러블 기기를 단순 액세서리가 아니라 미래 혁신의 중심에 놓겠다는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CES와 MWC에서는 세계 ICT 업체들이 손목을 넘어 의류, 각종 액세서리까지 적용되는 다양한 웨어러블 비밀 무기들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가 오는 2018년 130억달러(약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는 "내년은 C(콘텐츠)-P(플랫폼)-N(네트워크)-D(단말) 생태계 경계가 무너지는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기업엔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것인데, 결국 두뇌를 장악하려는 싸움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박지성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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