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은행 웰스파고, 와이파이 기술 활용
'자동차 전자지갑' 연구 한창
오큘러스 리프트·구글글래스 등
증강현실기기와 금융 접목 주목
BBVA·BNY멜론 인수·투자 활발
'자동차 전자지갑' 연구 한창
오큘러스 리프트·구글글래스 등
증강현실기기와 금융 접목 주목
BBVA·BNY멜론 인수·투자 활발
![[알아봅시다] 해외금융사 `금융+IT` 융합사례](http://contents.dt.co.kr/images/201412/2014122402101858785001[1].jpg "[알아봅시다] 해외금융사 `금융+IT` 융합사례")
핀테크(금융+IT)가 글로벌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금융사들은 이제 전통적인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IT 기술을 적극 수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여야 하는 대 전환기에 놓여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금융사들이 차세대 기술 탑재를 통해 결제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보다 높은 소비자 효익을 창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웰스파고, 증강현실 연구부터 유망 IT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까지=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웰스파고는 금융 서비스와 혁신적 IT기술의 접목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다방면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웰스파고 연구소에서는 고객경험의 면밀한 관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래 정보기술에 기반 한 금융서비스 발굴을 위한 '디지털 랩'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웰스파고는 고객과 만나는 채널이 디지털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오큘러스 리프트, 구글 글라스 같은 증강현실 관련 기기와 금융의 접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와이파이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에 전자지갑 서비스인 '자동차 전자지갑(Car wallet)'을 접목한 연구를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 웰스파고는 유망 신생 IT 기업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일환으로 스타트업에 5만~50만달러의 지분을 투자하고 6개월 간의 워크숍을 제공하는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올해 8월 출범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눈동자의 흰자위를 활용한 온라인 패스워드 대체기술 △목소리 인식 기반 다양한 금융거래 지원 △분실된 모바일폰에서 주문된 사기 구매 걸러내기 기술 등 소규모 IT 기업들의 원천기술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스페인 BBVA, 미국 온라인 은행 인수로 IT영토 확대=스페인 은행 BBVA의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BBVA는 온라인 은행과 빅데이터 기술업체를 인수하고 지급결제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제휴하는 등 전방위로 IT 기술을 섭렵하며 차세대 금융결제 융합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BBVA는 고객에게 소비패턴에 대한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미국 온라인 은행 심플(Simple)을 지난 2월 인수했고, 최근에는 자국 빅데이터 전문업체도 인수했습니다. 이와 함께 은행 업무 혁신을 위해 디지털 자산관리 신생기업 퍼스널캐피탈에도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또 BBVA 미국사업부에서는 미국의 신생 지급결제 업체와 제휴계약을 맺고 온라인 시장에서 보다 신속한 결제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 BNY멜론(뉴욕멜론은행)도 디지털 서비스 확대에 관심이 높은 금융사 중 하나입니다. BNY멜론은 디지털 서비스 확대를 위해 실리콘밸리에 기술연구소 설립했고, 신생기업 지원을 통한 기술개발 및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BNY멜론 기술연구소는 올해 20명을 고용해 빅데이터 관련 사업인 '디지털펄스(Digital Pulse)' 프로젝트에 투입했고, 2015년에는 인력을 더 확충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급결제 등 금융부문에서도 실리콘밸리의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출판, 운송, 접객업 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영역파괴 바람을 적극 수용하려는 시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들도 보다 적극적인 디지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자체 기술연구소나 첨단 IT신생기업의 인수 및 제휴를 가속화하고 있으나 국내 금융회사들은 이 분야에서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동규기자 dkshin@dt.co.kr,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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