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산업' 새 먹거리 창출 기대
■공간정보 아이디어 발전소 '브이월드'
(하) 모바일로 진화하는 공간정보 서비스
공간정보는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분야다. 정부는 공간정보가 여러 산업의 융합을 돕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판단하고, 다양한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힘쓰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국토교통부가 2012년 1월 선보인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 '브이월드(www.Vworld.kr)'.
이곳에선 국가가 제작하고 보유한 공간정보 가운데 군사·보안 등을 이유로 공개할 수 없는 것을 제외한 모든 데이터가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다. 기업, 개인 등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오픈API를 제공할 뿐 아니라 내년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용 앱 개발에 쓰이는 모바일API를 제공, 활용 영역을 모바일까지 넓혀갈 전망이다.
◇공간정보 문턱 낮췄다=브이월드는 국가에서 제작·보유한 공간정보를 공개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API로 제공한다. 이를 이용해 공간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나 서비스가 탄생했다.
국토부와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이용자의 API 활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픈 API와 데이터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API는 개발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파일, 용어 등을 통일하고, 오픈API 설계지침도 수립해 적용할 계획이다.
◇모바일API 도입 플랫폼 영역 넓힌다=현재 브이월드는 11종의 기반 공간정보와 25종의 국가 행정공간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민간에서 많이 활용하는 국가 공간정보는 지속적으로 확대 공개해 이를 활용한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원천 데이터 제공은 정부3.0 기조에 맞춰 보다 적극적으로 개방한다는 구상이다. 지금까지는 국토부의 국가공간정보 유통시스템을 통해 공간정보를 제공했지만 그 정보가 제한적이고 활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유통시스템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원천데이터 형태로도 일반에 공개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웹으로만 제공하는 공간정보 오픈API를 내년부터 모바일용으로 제공, PC를 벗어난 폭넓은 응용 콘텐츠와 서비스가 선보일 수 있게 한다. 그동안 브이월드를 활용한 공간정보가 대부분 PC를 이용했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스마트폰용 앱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브이월드를 운영·관리하는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이창훈 기술운영팀장은 "현재는 공간정보의 민간 제공 여부를 구축기관이 결정하는 구조라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 부처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모바일API가 공개되면 민간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이용해 일반인이 널리 쓰는 공간정보 활용 스마트폰앱들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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