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 업계, 리눅스 전략 `사활`

고객이탈 방지 '안간힘'… IBM·HP 등 사업재편
완벽지원 한계·가격도 비싸… 시장반응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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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닉스 업계, 리눅스 전략 `사활`

갈수록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유닉스 업체들이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환경에 맞춰 리눅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 이탈이 심화되면서 이를 방어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인데,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BM과 HP 등 서버업체들은 유닉스 서버에 리눅스 운영체제와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분기(7월~9월) 국내 서버 OS시장에서 유닉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33.5%, 메인프레임 부문은 79.1%나 하락했다. 반면 리눅스 부문은 전체 서버시장 침체를 감안해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유닉스 서버 시장이 급격히 추락하면서 유닉스 서버 시장 1위 IBM은 리눅스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IBM 유닉스 사업의 핵심이던 '파워 프로세서'의 라이선스를 공개해 생태계를 확산하는 데 이어, 전용 운영체제인 'AIX' 대신 레드햇과 수세 리눅스 등을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리눅스와 오픈소스 영역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특히 최근 레드햇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7.1 베타 버전'을 선보이면서 IBM 유닉스 서버에 맞춘 가상화 기능을 추가해 주목받고 있다. IBM 유닉스 서버에 리눅스 OS를 탑재해도 쓰기명령 순서를 바꿔줘야 하는 등 별도의 수정작업이 필요했는데, 이제 이마저도 해결되면서 완벽한 리눅스 환경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파워 리눅스 서버에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라이트 오더링 방식을 바꿔줘야 했는데, 이번에 출시하는 레드햇 리눅스는 이 기능을 보완해 준다"며 "이와 함께 내년에는 리눅스 전용 유닉스의 업그레이드와 오픈스택을 위한 시스템 SW도 새롭게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HP도 최근 유닉스 서버 '슈퍼돔'의 아키텍처를 활용해 x86서버 프로세서를 탑재한 '슈퍼돔 X'를 출시했다. HW성능과 서비스, 안정성은 유닉스 서버 수준으로 제공하되 SW환경은 리눅스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한국HP 관계자는 "현대 IT환경은 오픈소스에 기반한 개방형 환경인데, 슈퍼돔X는 고객이 원하는 안정성과 개방성을 충족시키는 제품"이라며 "IBM의 파워 리눅스와 비교해 완벽히 리눅스 환경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기술적 완성도가 더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닉스 업계에 행보에 시장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유닉스 서버가 기술적으로 리눅스 환경을 완벽히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가격 경쟁력도 떨어진다는 이유다. IT업계 관계자는 "IBM의 파워 리눅스는 아직 x86용 애플리케이션을 완벽히 호환하기에 한계가 있으며, HP 슈퍼돔X도 가격이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며 "말했다. 국내 고객들은 x86, 유닉스 명확히 구분해 도입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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