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자료가 인터넷에 유출됐다. 원자력발전소 운전 도면과 부품도 같은 기밀 문건도 다수 포함돼 있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8일 오후 4시쯤 원전반대그룹을 주장하는 '후엠아이(who am i)'라는 블로그에 원전 관련 운전도면과 교육용 제어프로그램 해설문서 등이 올라와 검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블로그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유출된 자료에는 월성 원전의 운전도면과 고리1호기 설계도, 원전제어 프로그램 해설문서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아랍 원전 수출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친서까지 공개돼 해킹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한수원 측은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파악하고 있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번에 유출된 자료는 2000년 이전 과거 자료들이고 교육용이어서 실제 민감한 설계도 유출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출 경로나 유출 내역이 완벽히 파악되지 않아 기밀 설계도가 안전하다고는 담보할 수 없다며 정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계 보안 전문가는 "원자력발전시설 등 사회 기반시설을 노리는 사이버 위협 징후가 올 하반기 들어 꾸준히 감지되고 있었다"면서 "한번 해킹을 당한 이상 내부자 권한 탈취 등 시스템이 장악됐을 가능성이 높아 일부 문서만 유출되고 기밀 시스템은 안전하다는 보장을 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한국수력원자력은 18일 오후 4시쯤 원전반대그룹을 주장하는 '후엠아이(who am i)'라는 블로그에 원전 관련 운전도면과 교육용 제어프로그램 해설문서 등이 올라와 검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블로그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유출된 자료에는 월성 원전의 운전도면과 고리1호기 설계도, 원전제어 프로그램 해설문서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아랍 원전 수출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친서까지 공개돼 해킹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한수원 측은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파악하고 있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번에 유출된 자료는 2000년 이전 과거 자료들이고 교육용이어서 실제 민감한 설계도 유출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출 경로나 유출 내역이 완벽히 파악되지 않아 기밀 설계도가 안전하다고는 담보할 수 없다며 정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계 보안 전문가는 "원자력발전시설 등 사회 기반시설을 노리는 사이버 위협 징후가 올 하반기 들어 꾸준히 감지되고 있었다"면서 "한번 해킹을 당한 이상 내부자 권한 탈취 등 시스템이 장악됐을 가능성이 높아 일부 문서만 유출되고 기밀 시스템은 안전하다는 보장을 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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