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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관점서 본 사용자 중심의 빅데이터

 

김유정 기자 clickyj@dt.co.kr | 입력: 2014-12-18 15:13
[2014년 12월 19일자 15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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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관점서 본 사용자 중심의 빅데이터


○인간과 빅데이터의 상호작용/신동희 지음/성균관대 출판부 펴냄/338쪽/2만원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허니버터칩을 먹으면서 인터스텔라를 본다'

올해 들어 가장 큰 부러움을 샀던 사람들의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회자되고 있다.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 두 가지 아이템은 SNS에서 자연스레 입소문 마케팅이 이뤄지면서 그 자체로서 이슈를 재생산해내고 있다.

이 같은 인기의 이면을 살펴보면 '빅데이터'가 숨어있다. 예컨대 허니버터칩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시장 분석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맛'에 있었다. 해태제과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자칩의 주요 구매층인 10~20대 여성들이 단맛과 버터향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 개발을 했다. 신선한 100% 생감자를 주원료로 바삭한 식감을 만들어 내고 여기에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을 사용해 달콤한 맛을 냈다. 12시간 발효과정을 거친 프랑스산 고메버터를 사용해 버터 맛을 살렸다.

빅데이터가 이처럼 성공의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산업계와 정부 부처들은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빅데이터가 정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일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기대감에 젖어 있다.

그러나 맹목적인 추진은 금물이다. 신간 '인간과 빅데이터의 상호작용'은 빅데이터를 지나치게 산업적 도구의 관점이나 기술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정말 중요한 가치를 간과하고 많은 부작용을 양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본래의 목적을 명심하면서 인간의 수요와 사용자 중심의 빅데이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저자는 '사회-기술 시스템 접근법'이라고 명명한다. 책의 1장을 통해 빅데이터의 개념, 정의, 역사, 관련법, 관련 기술을 설명하고, 빅데이터가 사회와 분리될 수 없는 시스템으로 함께 진화해 나가는 특성을 지닌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적정데이터의 개념을 소개하며 데이터와 인간의 관계를 상호작용의 틀로 보고 있다. 빅데이터는 인간에게서 나오며, 인간은 빅데이터를 이용하며 소비하는 가운데 데이터를 재생산하는 선순환적 상호작용의 사슬이다. 이 선순환적 구조로 인해 Human-Big Data Interaction (인간-빅데이터 상호작용; HBI)라는 분야의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HBI는 빅데이터를 좀 더 인간에게 쉽고 쓸모 있게 함으로써 인간과 데이터간의 상호작용을 개선하는 것이다. 2장에서는 빅데이터의 학술적 접근과 응용에 대해 논한다. 빅데이터의 분석방법이나 덱스트 마이닝, 하둡을 비롯한 분석 기술, 사회과학적 측면의 분석 방법론을 정리하고 빅데이터를 어떻게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시각에서 접근해 사용자에게 혜택을 극대화 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3장에서는 빅데이터가 실제 산업현장에서 응용된 사례를 살펴본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언론산업이다. 언론은 이미 SNS와 포털 등에 게재된 키워드를 뽑아 기사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의 기사를 만들어 내고 있다. 더욱 강화되고 풍부해지는 빅데이터 저널리즘의 동향을 통해 향후 언론 산업과 정보 산업의 융합적 현상을 예측하고 응용분야에 대해 알아본다.

저자가 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초연결 시대가 열리면서 우리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펼쳐지는 환경을 보고, 또 관리하게 된다. 네트워크에 연결될 신호등, 도로 등 여러 사물부터 자연 속의 나무, 동물 등 사회와 자연에서 연결될 무수히 많은 것들이 쏟아 낼 데이터를 분석하고, 잘 관리하려면, 적정한 데이터를 적시에 그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저자는 빅데이터가 인간과 사회로부터 동떨어진 데이터의 집합이 아니라, 인간의 맥락속에서 수집, 분석, 재생산되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빅데이터가 인간경험의 축적이고 인간지혜의 보고이며 그래서 인간의 미래 행위를 예측할 수 있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데이터 자체는 인간의 경험과 상호작용에서 나오고 빅데이터는 우리 사회에서 사용자들의 어울림 속에서 그 패턴이 형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빅데이터를 사회-기술적 접근 방법을 통해 인간과 데이터의 상호작용 맥락에서 파악하고 인간 중심적 빅데이터로 발전시키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김유정기자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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