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닷TV 먼저 내놓은 중국… 뜻밖의 가격을

TTLC, 55인치 229만원 출시… OLED보다 화질 뛰어나면서 싼 가격 삼성ㆍLG 전략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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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닷TV 먼저 내놓은 중국… 뜻밖의 가격을
중국 TCL이 출시한 55인치 퀀텀닷TV를 모델이 소개하고 있다. 출처=TCL 홈페이지

내년 TV 시장의 화두로 퀀텀닷TV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TCL이 우리 기업보다 먼저 퀀텀닷(양자점) TV를 출시했다. TCL은 퀀텀닷TV에 대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내세우면서도 OLED TV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퀀텀닷TV를 주력 상품화할 경우 향후 TV 시장 트렌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중국 외신에 따르면 TCL은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중국 최초의 퀀텀닷TV인 H9700 출시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TCL은 제품 발표회 직후 홈페이지에서 1만2999위안(약229만원)에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H9700은 55인치이며 풀HD보다 화소가 4배 더 많은 UHD(3840×2160) 화질을 지원한다.

주목할 점은 TCL이 퀀텀닷TV의 화질이 OLED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TCL은 "NTCS 기준 LCD의 색재현율이 72%, OLED TV의 색 재현율이 100%인데 비해 H9700의 색재현율은 11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격은 OLED TV보다 낮게 책정했다. LG전자의 55인치 풀HD OLED TV의 출하가는 300만원대다. 현재 선보이고 있는 퀀텀닷TV는 엄밀히 의미해 기존 LCD TV에 퀀텀닷 소재를 적용한 것으로, LCD TV 공정에 비교적 간단한 공정을 추가하면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CL은 퀀텀닷TV를 OLED보다 우수한 TV로 소개하면서 OLED TV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TCL은 H9700을 선보이면서 독일의 오디오 브랜드인 하만 카돈의 스테레오를 전면에 탑재했으며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적용하기도 했다. 올해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이 LG와 손잡고 OLED TV를 출시할 때도 TCL과 하이센스는 OLED TV를 내놓지 않았다.

중국의 주요 TV 제조사들이 퀀텀닷TV를 공격적으로 마케팅 할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TV 업계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전 세계 TV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시장 규모가 급성장한 UHD TV의 경우 국내 기업들은 애초 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부터 UHD TV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급히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다. 국내 한 TV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단지 기술 과시용으로 퀀텀닷TV를 내세우는 것인지, 아니면 전략적으로 주력 제품화할지 여부는 시장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도 내년 1월 CES2015에 55·65인치 UHD 퀀텀닷TV를 전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이 전시회에 퀀텀닷TV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TCL과 하이센스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IFA2014에서 우리 기업보다 먼저 퀀텀닷TV를 전시한 바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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