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계열사가 구세주"

컴투스·웹젠 글로벌 흥행 모기업 실적 부진 만회
"투자 이익보다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 중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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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계열사가 구세주"

침체에 빠진 메이저 게임사 가운데 계열사의 예상 외 실적 호조로 다시 살아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게임빌이 계열사 컴투스의 글로벌 성공으로 회생한 데 이어, 국내 웹보드게임 규제로 추락하던 NHN엔터테인먼트가 역시 계열사 웹젠의 중국 흥행으로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났다. 이같은 사례가 이어지자 게임 업계에 계열사 다시 챙겨보기가 확산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가 계열사 특수를 누리고 있다. NHN엔터는 웹젠 지분 26.7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3개월 전 3000억원을 밑돌던 웹젠 시가총액이 지난 15일 기준 1조2117억원을 기록했다. 웹젠은 '대천사지검' 중국 흥행으로 3분기 당기순이익 10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전민기적'까지 중국 앱스토어 매출 1위에 등극, 실적이 급격히 개선될 전망이다. 웹젠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8억원에 불과했다.

게임 업계에선 인수합병이나 대규모 투자를 통해 확보한 계열사로 의외의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과거 넥슨이 네오플을 인수, '던전앤파이터'로 중국시장을 석권해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선 것이 좋은 예다. 넷마블도 산하 개발스튜디오들이 성공작을 낸 덕에 모바일 시장 1위로 올라섰다. 네시삼십삼분은 권준모 이사회 의장이 개인 투자한 액션스퀘어의 '블레이드'가 대박을 터뜨리며, 넷마블과 게임 배급시장에서 자웅을 겨루는 강자가 됐다.

한빛소프트는 지분 40%를 보유한 IMC게임즈의 '트리오브세이비어'가 넥슨을 통한 국내 서비스를 확정,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IMC게임즈가 비상장 기업이지만, 이 회사 실적에 따라 지분법평가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분 31.75%를 보유한 네시삼십삼분의 상장에 기대를 품고 있다.

그러나 투자로 수익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 15.1%를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지만, 2390억원 상당의 손실을 보고 있다. 개발과 사업 시너지도 아직까진 현재까지는 '전무'하다. 최근 공정위로부터 양사간 결합을 승인받아, 본격적인 '융합'에 나설지 관심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빌이 컴투스 게임흥행에 만족하지 않고, 이용자 플랫폼을 통합해 게임빌의 게임마저 성공한 것처럼, 긴 호흡의 협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근기자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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