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샤오미 ‘찻잔속 태풍’?… 중국에서 마저

1세대 제조사 화웨이·ZTE 잇단 소송 준비… ‘짝퉁폰’성장 위기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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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 샤오미 ‘찻잔속 태풍’?… 중국에서 마저


샤오미, 오포 등 최근 부상하는 중국 2세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특허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에릭슨 등 해외 통신기업들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에 특허침해 소송전에 나서고 있는 데다, 중국 내 1세대 제조사인 화웨이, ZTE 등까지 신흥 스마트폰 제조사를 대상으로 특허 공세에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웨이와 ZTE 등 중국 1세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샤오미, 오포, 부부가오 등 신생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와 ZTE는 앞서 이 업체들에 특허 침해를 중단하고, 정당한 특허료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는 경고장을 발송했다. 하지만 이들이 침묵으로 일관하자 초강수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2세대 제조사들이 3세대(G) 이동통신에 사용되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과 같은 통신 기술 특허만 4~5건 정도 침해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화웨이와 ZTE는 중국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관련 로열티만 70% 이상을 거둬들이는 막강한 특허권자다. 화웨이는 총 3만9000여 단말기 관련 특허 중 3만여 건을 중국에 등록했고, 올해 들어서만 7000여 건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에 비해 샤오미가 보유한 중국 특허는 10여 건 수준에 불과하다.

샤오미 등 중국 2세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미 특허 문제로 해외시장에서 발목이 잡혔다. 앞서 에릭슨은 샤오미가 3G 통신기술 특허 8건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 결국 인도 시장에서 샤오미 스마트폰 판매 금지 가처분 판결을 받아냈다.

2세대 제조사들과 화웨이, ZTE 등 1세대와의 특허 분쟁은 신흥 제조사들이 그동안 성장 발판으로 삼았던 중국 내수에서조차 판매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샤오미는 지난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1억8000만 대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3%를 기록, 화웨이 등 유수의 중국 제조사를 제치고 삼성, 애플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섰다. 또 중국에선 3분기에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을 비롯해 신흥시장에서 저가를 무기로 무섭게 성장한 중국 2세대 스마트폰 업체들에 대한 특허소송 등 경쟁사들의 견제가 거세지면서, 자체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국 신흥 제조사들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유정기자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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